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었던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은 팬을 만나 위로와 응원을 건네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딩고스토리'에는 '같은 아픔을 극복한 연예인이 나를 위로해 준다면?'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딩고스토리에는 갑작스럽게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회복중인 사연을 가진 주인공이 출연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주인공을 위해, 엄정화는 깜짝 이벤트로 등장해 주인공을 놀라게 만들었다. 엄정화를 보자마자 울컥하며 눈물을 쏟는 주인공을 보며, 엄정화는 "힘들었지? 수고했네. 언니도 아니까. 나도 눈물난다"라며 주인공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함께 울었다.
엄정화는 이날 "사연보고 내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제일 잘 아니까"라며 갑상선암 투병을 한 주인공을 깊이 위로했다. 그녀는 "언니도 되게 무서웠다. 많이 외롭고, 무섭고 그랬지? 그래도 잘 지나왔다. 그치?" 라며 조곤조곤 주인공을 달랬다.
주인공은 엄정화에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며 갑상선암 수술 이후 무섭고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그러자 엄정화는 공감하며 "무섭지? 얼마나 무섭게. 그래도 다시 돌아 왔지 않냐. 얼마나 이 모든게 소중하냐" 라며 마음을 토닥였다.
주인공이 너무 대견하다고 이야기하던 엄정화는, 체력이 빨리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에도 깊이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엄정화는 "나도 그랬었다. 온 몸이 소금에 절여진 것 처럼 피곤하지? 그게 몸이 피로해서 그런거다."며 안타까워했다.
엄정화, 갑상선 암 극복 후 20년만에 콘서트 열어
사진=유튜브 채널 'dingo'
또 "몸도 수술하면서 우리가 기억은 하지 못하지만, 몸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을거다. 트라우마를 기억한다. '수고했어, 잘했어, 고마워' 몸 한테도 그런 말을 해 주는게 효과가 있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엄정화는 "이런 경험이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같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생긴거니 그만큼 더 성장했을 것 같다. 잘 관리 해야한다"며 주인공을 힘차게 응원했다.
한편, 엄정화는 갑상선암 투병 후 목소리가 변했지만 힘든 시간들을 극복하고 올해 콘서트를 연다. 그녀는 지난 10월 웹예능 '성시경의 만날텐데'에 출연해 갑상선 암 투병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엄정화는 갑상선 수술 이후 신경이 죽어 목소리도 갈라지고 음이탈도 생겨 자신감을 잃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수술 과정에서 성대를 잘못 건드리며 한 쪽 성대가 마비됐고, 8개월동안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어려웠던 때를 극복한 엄정화는 올해 서울, 대구, 부산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서울 콘서는 오는 12월 9일~10일까지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되며 대구콘서트는 12월 23익일, EXCO동관에서 열린다. 부산 콘서트는 12월 31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0년만에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