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게이틀린버그 시의 한 교회가 완전히 불에 탔다. © AFP=뉴스1
최악 가뭄에 강풍까지…"진화율 10% 불과"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미국 남동부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고 현지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래리 워터스 테네시주 세비어카운티 시장은 이날 "'그레이트스모키 산악국립공원'에서 시작된 불이 700여 채의 가옥과 가게를 태웠다"며 "사망자 수가 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전날 세비어카운티에서 3명이 산불 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은 데 이어, 이날 불에 탄 호텔과 주택에서 모두 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현재 46명의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게이틀린버그시에서도 이번 산불로 1만40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고 건물 100여채가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 당국은 "2일 대피령을 해제돼 주민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산불은 최악의 가뭄에다 강풍까지 겹치면서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당국은 "진화율이 10%에 불과하다"며 "산불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테네시주 농업부도 "26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현재까지 1만2000에이커(약 48㎢)를 태웠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16배에 이르는 것이다.
테네시 비상관리본부는 "해당 지역은 임시비행금지구역(TFR)으로 설정됐다"며 "인근 도로들도 불에 탄 나무들로 막힌 상황"이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돌리 파튼이 지은 놀이공원 '돌리우드'와 유명 관광지 '그레이트스모키 산악국립공원'에도 불길이 번져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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