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TV한국어방송] 이집트 재판부는 지난 2일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게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협의로 법정 최고형인 25년형을 선고했다. 무바라크가 84세의 고령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종신형인 셈이다.
리파트 재판장은 판결문에서 "무바라크가 시위대 유혈 진압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재판부는 하비브 알 아들리 전 내무부 장관에게도 '종신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무바라크와 두 아들의 부패 혐의와 경찰 고위간부 6명의 유혈 진압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재판정 안팎에서는 무바라크 지지자와 반대 세력간에 투석전과 몸싸움이 벌어져 최소 20명이 다쳤다.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하다 물러난 무바라크는 시민혁명이 발발한 지난해 1월과 2월 사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850여명을 숨지게 하고 집권 기간 부정 축재한 혐의로 기소돼 여러 차례 재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