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이 24일(현지시간) 여러 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지대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이날 홍보기구 ISPR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지대지 미사일 '아바빌'의 첫 시험 비행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이 미사일은 '다탄두 각개 목표 재돌입 미사일'(MIRV) 기술을 활용해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지난 10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 발사 순항 미사일 '바부르-3'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다탄두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와 함께 국제사회로부터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파키스탄은 기본적으로 자국이 핵무기로 공격받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원칙을 내세워 왔다.
그러나 작년 9월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 주둔 중인 인도군 장병들이 파키스탄에서 넘어온 것으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래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에 따른 '무력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1947년 인도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 문제를 놓고 대립하면서 인도와 3차례 전쟁을 치른 바 있다. 게다가 중국도 카슈미르 서북부 지역에서 인도와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다.
파키스탄군이 이날 시험발사에 성공한 '아바빌'의 사거리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부터 인도 뉴델리까지 거리의 3배가 넘는 최대 220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군은 "'아바빌'은 적의 레이더를 피해 높은 정밀도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며 이는 "파키스탄의 생존력 확보와 억지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의 이번 '아바빌' 시험발사 성공 발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