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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예측할 수 없는 ‘링 위의 좀비’

[기타] | 발행시간: 2012.06.08일 11:09

별별 스타ㅣ 격투기 프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

“맞는 건 두렵지 않지만 지는 건 견디기 힘들어”

링만 오르면 아드레날린 펑펑

아시아인 최초 UFC 정상 의욕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별명이다. ‘코리안 좀비’

격투사로서는 ‘좀비’라는 별명은 고급스럽지 않다. 맞고 맞아도 계속 덤비는….

그래서 왠지 처절하다. 하지만 상품성은 뛰어나다. 격투장을 찾아 피를 보며 흥분해 소리칠 준비를 한 관중에겐 좀비는 제격이다. 게다가 동양에서 왔단다.

이미 정찬성(25·코리안탑팀)은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의 경기는 매번 새로웠고, 예상치 못한 결말을 연출했다. 7초 만에 끝나기도 했고, 처음 보는 현란한 온몸 꺾기로 끝내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최고의 흥행 선수가 됐다. 아시아인 최초의 유에프시(UFC) 정상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선수들이 4명이나 도전했다가 모두 좌절한 그 새장(케이지) 속의 챔피언을 정찬성이 가시권에 두고 있다.

요즘 그는 하루 2~3건의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다. 가히 인기 폭발이다. 돈도 벌었다. 지난달 16일 더스틴 포이리에(24·미국)를 통쾌한 초크기술(팔과 목 등을 조이는 기술)로 제압하면서 받은 대전료는 1억원이 넘는다. 얼굴엔 여유가 넘친다. 데이나 화이트 유에프시 회장은 그의 열혈 팬이다. 이미 올해 말 정찬성의 페더급 타이틀 도전전을 약속했다.

궁금했다. “격투기는 싸움이다.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가?”

그는 의외로 “맞는 것에 대한 고통은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체질인가?

“실제로 링에 들어서면 긴장한 탓인지 맞아도 아프지 않다. 맞는 것은 두렵지 않다” 진짜 좀비일까? 곧 이어진다. “정말 두려운 것은 지는 것이다. 지면 힘들다. 내 자신에게 실망을 하게 된다.”

사실 그는 진 경험이 많지 않다. 2007년 6월에 격투기 프로에 데뷔해 지금까지 통산 전적이 13승3패이다. 13승 가운데 세 경기가 케이오승이고, 여덟 경기가 서브미션(상대방이 고통에 못 이겨 항복하는 것), 판정승은 두 경기. 결국 대부분 화끈하게 이겼다는 말이다. 세 경기를 졌는데 한 경기만 케이오패이다. 나머지 두 경기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졌다. 케이오패는 정찬성에게 엄청난 좌절감을 줬다. 2010년 9월30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맞붙은 조지 루프(31·미국)는 그의 머리를 전광석화 같은 하이킥으로 가격했고, 그는 기절했다. 병원 응급실로 향하는 구급차 안에서 눈물을 줄줄 흘렸다. 2~3개월 방황했고, 선수생활 포기도 생각했다. 결국은 약이 됐다.

정찬성은 7월28일 예정된 현재 페더급 챔피언 조세 아우두(25·브라질)와 도전자 에릭 코크(24·미국)의 승자와 연말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14연승의 아우두가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정찬성은 ‘링의 폭군’으로 불리는 아우두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초강력 로우킥(다리 공격)과 완벽한 주짓수 기술을 구사하는 아우두는 객관적 전력에서 정찬성을 앞서고 있다.

“겁 안 난다. 사실 조심할 것은 아우두의 니킥(무릎 공격)이다. 이미 완벽한 방어 전략을 세워놓았다. 다시 전세계는 전혀 예상 못한 결과에 놀라게 될 것이다.” 허풍인가?

4년 전부터 정찬성을 조련하고 있는 하동진(코리안탑팀) 감독은 “정찬성은 특이하다. 그는 긴장할수록 집중력이 높아진다. 한가지 기술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공격루트를 구사한다. 그래서 감독인 나도 그가 경기장에서 어떤 기술을 보일지 모른다. 그래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인데다 과감하게 기술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링에 오르면 아드레날린이 펑펑 나온다. 좀비의 습격은 이제 부터다.” 그의 천진스런 웃음이 섬뜩한 이유는?

- 한겨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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