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이 위탁수하물로 캐리어를 부치려다 어머니가 싸준 ‘전병(煎餠)’ 때문에 기준 무게를 초과해 짐을 덜어낸, 황당하면서도 훈훈한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난징(南京) 루커우 국제공항에서 여객기를 타려던 한 남성이 캐리어를 위탁수하물로 부치려다 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기준 무게(15kg)를 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캐리어 무게는 자그마치 30kg. 원인은 어머니가 싸준 전병이었다. 춘절 연휴를 맞아 고향에 온 아들이 일상으로 복귀하자, 하나라도 더 주고픈 마음에 포장한 전병 무게가 무려 15kg이나 돼서 기준에 걸렸다.
당황한 승무원과 남성. 결국 그는 캐리어에서 전병을 꺼내 다른 가방에 옮겨 담았다. 굳이 먹을 필요는 없었기에 그는 전병 더미를 따로 꾸려 여객기에 갖고 탔으며, 남은 짐만 화물대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재밌다면서도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진 사진이라고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엄마의 사랑은 이렇게나 무겁다”며 “아무리 무거워도 좋은 게 부모님의 사랑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고향 떠나는 아들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픈 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했으며, “행여나 돌아가는 길 아들이 배고프지 않을까 걱정한 것 같다”고 말한 이도 있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출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