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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국어를 가르쳐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6.08일 09:59
중국인 원어민교사 140명 한국서 수업

  한국도 중국에 한국어 교사 파견 예정

류지명 양이 서정이 선생님에게서 HSK 시험 지도를 받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한 서울종로산업정보학교. 이곳의 중국어 수업은 원어민 강사가 담당한다.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 서정이 씨가 그 주인공. 그는 밝은 목소리로 수업이 진행되는 50분 동안 내내 중국어로만 강의를 했다.

  서정이 씨는 중국어 국제교육학을 전공 중인 지린대학의 대학원생이다. 한국 정부가 시행 중인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 초청·활용 사업'에 참가해 지난 4월 한국땅을 밟았다.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 초청·활용 사업'은 중국어 원어민 교사를 초청해 한국 초·중등 학교의 정규수업 또는 방과 후 수업에서 보조 또는 전담교사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한국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1월 24일 '중한 교육장관회담' 당시 합의된 '중한 교사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추진 중이다.

  서 씨는 지난 3월 28일~4월 2일까지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 사전연수를 마친 뒤 종로산업정보학교에 배치돼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 씨는 "사실 조건이 조금 까다로워 처음에는 망설였다"면서도 "지금은 전공을 살려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어민 보조교사가 되려면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중국 국적자로서 중국 내 대학 이상의 학교를 졸업해야 되고, 학사 이상의 학위증과 외국어로서 중국어교사자격증서를 소지해야 한다. 이번에 선발된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는 140명. 이 가운데 132명이 대학원 재학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다.

  그는 "중국어 국제교육을 전공하고 있지만, 사실 외국에 나가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한국에서 수업을 더 잘 하기 위해서 한국에 오기 전 베이징언어대학교에서 한 달간 연수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에 가서 몇 주간 수업을 해보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생겼다. "국내(중국)에서는 여러 가지 중국어 교재를 구할 수 있는 데 반해 한국에서는 그런 자료를 구하기가 힘들어요. 앞으로 한국정부에서 중국어과 중국문화에 관련된 자료 확보에도 더 신경 써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는 한국학생들과의 문화 차이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언급했다."한국 문화에 익숙해지다보면 수업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전 연수를 받긴 했지만 아직도 모르는 한국 문화가 많아서 학생들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춰야 할 지 난감할 때가 많아요"

  학생들과 한국인 교사들의 반응은 일단 호의적이다. 종로산업정보학교 백형술 교사는 "처음 부임했을 때에는 경험이 없을 것 같아 걱정이 좀 됐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에 시간이 지날수록 믿음이 생기게 된다"며 "원어민 교사가 직접 가르치는 만큼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영(고3) 양은 "이전 학교에서는 원어민 강사로부터 수업을 받아본 경험이 한 번도 없었다"며 "원어민 선생님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정확한 중국어 발음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수업도 아주 재미있고 즐거워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서진규(고3) 군은 "학교 수업시간에만 중국어를 사용한 게 아니라 수업이 끝난 뒤에도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중국어로 대화할 수 있어 실력이 부쩍부쩍 느는 것 같다"며 "서툰 중국말로 질문을 해도 항상 끈기 있고 꼼꼼하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류지명 양은 "전공은 중국어 통역사예요. 중국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죠. 그런 점에서 원어민 선생님이니까 정말 도움이 많이 돼요. HSK(漢語水平考試) 시험도 준비중인데, 선생님부터 지도를 받아서 도움이 정말 많이 돼요"라고 말했다.

  한국 교육과학기술부 지혜진 사무관은 "지난해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필요조사를 한 결과,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계화에 따라 향후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현장의 수요가 높은 중국어 원어민 활용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월 중국인 원어민 강사 140명을 초청했고, 오는 9월에는 60명을 더 초청해 시·도교육청 및 단위학교의 여건에 맞게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 교육과학기술부는 중한 교사교류 추진을 통한 양국 간 교육교류 활성화 및 한국교사의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위해 '한국어 교사 중국 파견 지원 사업'도 중한 수교 20주년의 해인 올해 안에 추진할 예정이다. /리홍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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