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S 한인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설 현 유대인센터 건물 © 뉴욕일보
베이사이드 유대인센터건물 구입완료… 내부수리 공사 진척따라 순차적 개방
[뉴욕일보 | 김기해 기자] 뉴욕 한인동포사회의 오랜 숙원인 “한인의 집”, 커뮤니티 센터가 마침내 퀸즈 베이사이드 에 마련됐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김광석)는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유대인센터 건물과 부지(203-05 32 Ave. Bayside, NY 11361)에 대한 매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KCS는 2016년 1월말 유대인센터와 매매 계약을 체결한 지 1년1개월 만에 클로징을 마친 것이다. 커뮤니티 센터는 부지면적 5만4,000스퀘어피트, 건물면적 3만6,300스퀘어피트, 매입가는 750만 달러이다.
▲ 뉴욕한인봉사센터는 21일 한인동포들을 위한 공간인 KCS 한인커뮤니티센터의 향후 시설 운용방안과 비전을 발표했다. 센터 마련을 위해 진력해 온 봉사센터 김광석 회장과 이사진들. © 뉴욕일보
KCS는 이날 “한인동포들을 위한 공간인 ‘한인커뮤니티센터’의 자세한 운영 일정은 리모델링 일정으로 인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건물 개보수 후에 회관을 순차적으로 개방할 것이며, 기존의 프로그램 운영은 구 회관(35-56 159st, Flushing, NY 11358)에서 당분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석 봉사센터 회장은 이날 향후 비전과 시설 운용방안 등을 발표하면서 “한인사회에 꼭 필요한 공간을 마련해드릴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 이민사회가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1세대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다음 세대가 혜택을 받고 있다. 그래서 1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며 여기까지 왔다. 1세대는 물론이고 모든 한인동포들을 위한 소셜서비스와 휴먼서비스 관련된 큰 건물이 하나 생겨 감사하다”고 말하고 “이제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후원자분들과 동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 건물이 우리 2세, 3세로 넘어갈 때 더 확장되고 우리 한인커뮤니티의 근간이 되어 더욱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영제 KCS 백년기획위원회 회장은 “오랜 숙원이 이뤄져 감격스럽다. 이 건물이 조국이고 대한민국이다. 모든 정성 다해 후손들에게 잘 물려줄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러나 우리의 일은 건물개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이 많다. 한인커뮤니티센터가 남은 시간 후손들을 위해 떳떳하게 발전하길 바란다. 이 건물을 통해 우리 한인동포사회 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인사회 원로로서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하겠다”고 전했다.
이사회 대니얼 김 변호사는 “한인 1세대 선배님들의 수고 덕분에 우리 후세들이 미국주류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제 우리 후세들이 가진 지식과 능력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더 크게, 더 많이, 더 좋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니 김 재무이사는 “건물을 매입할 때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인동포들의 성원에 힘입어 매입을 완료했다. 이제 건물 개보수를 위한 비용 마련을 위해 이사회와 한인동포사회가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다. 한인커뮤니티를 보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더 많은 지원과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 하겠다”고 밝혔다.
◆ KCS 한인커뮤니티센터 어떻게 활용되나? = KCS 한인커뮤니티센터는 건물면적 3만6,300스퀘어피트로 지하에는 한인청소년들이 이용 가능한 체육관과 교실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조성된다.
아울러 지상 1층은 한인동포들이 각종 모임이나 회의 장소 대여를 위해 이용할 수 있는 500석 규모의 대형 연회장, 공연시설, 사무실과 휴게실 등이 각각 자리 잡을 예정인 가운데, 기존 건물 개보수 후에 순차적으로 시니어 프로그램, 방과후 프로그램, 직업훈련 프로그램, 영어교육, 메디컬 클리닉 등 모든 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KCS는 커뮤니티센터가 한인밀집지역인 플러싱과 떨어져 있어 이용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자는 우려에 대해 “뉴욕시로부터 셔틀 버스를 지원받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300만달러 모금운동 계속 = 한편 KCS는 향후 대출금 상환과 건물 개보수 등을 위해 300만 달러 모금을 이어갈 예정이며, 모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김정길 나눔 하모니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연출을 맡아 4월29일(토) 창작 뮤지컬 ‘아버지의 초상’을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