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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황열병 농촌지역까지 확산돼 '비상'..사망자 137명

[기타] | 발행시간: 2017.03.19일 07:05

【카시미로 데 아브레우(브라질)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브라질의 황열병 전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리우데 자네이루주의 소도시 카시미로 데 아브레우에서도 30대 남성 한 명이 숨지면서 시 당국이 감염자 추가 조사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보건 당국은 와틸라 산토스(38)가 11일 황열병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웃의 알레산드류ㅗ 발렌카 쿠토 역시 감염되어 리우데자네이루의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 밖에 산토스의 4명의 친척 4명에 대한 감염여부도 검사 중인데 여기에는 9세, 13세 어린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리우 시내에서 150km 떨어진 카시미로 데 아브레우의 중심가에는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거대한 텐트가 세워졌으며 최근 며칠 동안 인구 4만2000명 중에서 약 3만명이 접종을 마쳤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17일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온 엄마 타이스 다 실바 알메이다는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병인데 어린 아이들은 어떨까 생각하면 정말 겁이난다"고 말했다.

황열병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며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로 이어진다.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 수년만에 최악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황열병은 이미 424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에서 137명이 죽었으며 감염이 의심되어 검사중인 환자도 900명이 넘는다.

황열병 사망자는 브라질 전역 80개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리우데자네이루와 미나스제라이스 주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황열병 확산이 가장 심각한 곳은 브라질 남동부에 있는 미나스제라이스 주로 나타났다. 황열병 사망자가 발생한 80개 도시 중 49개 도시는 미나스제라이스 주에 속해 있다.

미나스제라이스 주 다음으로 황열병 확산이 심각한 리우데자네이루는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도시로 리우 카니발과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거대한 예수상, 아름다운 해변 등을 보기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도시다. 외국 관광객들의 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리우데자네이루와 미나스제라이스 주 등에 1390만 개의 백신을 공급하는 등 긴급 방역 작업에 나서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 보건국은 예방 차원에서 주민 전원에게 백신을 맞게 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90%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 황열병 백신 접종은 발병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만 이뤄졌었다.

카시미로 데 아브레우 시 공무원들은 시골 지역의 주택들을 일일히 찾아 다니면서 모기의 산란장소인 고여있는 물을 조사하고 있다. 또 황열병의 1차 숙주인 원숭이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인근 동물원과 보호구역등에 전문가들을 파견해서 이들의 상태를 검사중이다.

시내에서 떨어진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사망자 산토스의 유가족 4명은 현재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남동생 월리스 산토스는 "그래도 형의 사망으로 경종을 울리고 수많은 인명을 구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cmr@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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