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크로스오버 음악인 '팝페라'까지 손을 뻗쳤다. 월간 윤종신의 무한변주가 흥미롭다.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 3월호 '마지막 순간'을 24일 0시 발매한다. 윤종신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나의 엄마, 나의 아내 그리고 나의 연인에게 건네는 이야기를 노래한다. 윤종신은 지난해 12월 방영된 KBS 스페셜 '앎' 3부작을 보고 느꼈던 감정들을 가사에 실었다.
하지만 윤종신의 목소리가 아닌 JTBC '팬텀싱어'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목소리를 담았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요즘 각광받는 크로스오버 장르를 펼치는 팀이다. 크로스오버는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들고 있다. 각기 다른 색깔의 음악 장르의 결합은 또 다른 결과물을 도출해냈다. 이는 음반·공연 등 가요계 곳곳에서 눈에 띄에 늘어나며 대중 문화 전반에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아이돌 열풍에도 윤종신은 자신만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음악적 장르의 변주를 시도했고, 크로스오버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윤종신은 "'팬텀싱어'를 하면서 크로스오버 음악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야기가 앞서는 음악으로, 제가 지향하는 방향과 비슷하다"며 "크로스오버 음악이 국내 음악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표(차트)에는 보이지 않지만 크로스오버 음악은 중년층에게 사랑받으며 꾸준히 소비되고 있는 분명 유의미한 장르"라며 "지금부터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래서 좀 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 3월호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종신의 자신감은 발매 시간에서도 엿볼 수 있다. '0시 발매'를 하면 실시간 차트 즉각 반영이 되지 않아, 대부분의 가수들이 발매 시간대를 옮겼다. 하지만 윤종신은 '0시 발매'를 고수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0시에 들어야 좋은 음악"이라게 윤종신의 설명이다.
윤종신은 기존 가요계 발매방식을 거부하고 8년째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만큼, 이번에도 가요계의 흐름을 따르지 않았다. 윤종신의 '음악' 부심이 확실히 드러냈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