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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마저 줄여버린 스마트폰 혁명

[기타] | 발행시간: 2012.06.20일 18:45

[창간 12주년] 글로벌 위기 점프코리아/금융 경쟁력 스마트 혁명이 열쇠

#1. 홍석후씨(34)는 중견 건축설계사무소에서 펜션 디자인을 담당하고있다. 디자인 업무를 한다지만 그는

늘 공사현장에서 밤낮을 보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일하는 현장은 항상 산속이 아니면 강변, 바닷가이다. 그러나 그는 은행 거래에 불편이 없다. 스마트폰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조회, 이체 업무는 그 자리에서 뚝딱 해치울 수 있다. 카드사의 애플리케이션은 결제일, 결제대금까지 푸시(알림 메시지) 기능으로 알려준다. 최근 할인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가 주거래 은행인 기업은행에서 출시되자 홍씨는 스마트폰으로 이 신용카드를 신청했다. 이제 상담원의 확인 전화만 기다리면 끝이다. 홍씨는 "은행 지점이 어디 있는지 별 관심이 없어진 게 1년도 넘었다"고 했다.

 

#2. 얼마전 한 은행에서 금리가 두드러지게 높은 금융 상품을 내놨다. 워낙 조건이 좋아 새내기 직장인 장민우씨(29)도 잔뜩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주거래 은행인 신한은행에서 안내 e메일 한통을 받았다. 스마트폰에서 가입할 수 있는 고금리 전용 상품이 있으니 관심을 가져 달라는 내용이었다. 장씨는 사용 중인 '신한S뱅크' 애플리케이션의 신규·해지 메뉴에서 해당 상품을 찾아 봤다. 과연 금리가 괜찮았다. 장씨는 공인인증서 로그인 과정을 거쳐 정기예금 하나에 가입했다. 그는 인터넷 뱅킹도 잘 하지 않는다. 손 안에서 해결되는 스마트폰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상품 가입부터 각종 지로요금 납부까지 손 안에서 해결하는 그는 스마트 뱅킹 족이다.

지난 2009년 말 스마트폰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선보인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지하철, 버스, 길거리, 집안, 어디서든지 사람들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 눈은 스마트폰 화면에 꽂혀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4분기 국내 인터넷 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 수는 1367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31.9% 증가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5월 기준 2672만명,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이 스마트폰으로 은행 거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고객들의 은행 이용 형태가 급변하면서 은행들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한 고객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한발 더 앞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에 '스마트 혁명'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이유다.

■스마트 혁명, 패러다임을 바꾸다

시중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이미 단순 조회나 입출금 거래의 대부분을 인터넷뱅킹으로 해결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뱅킹까지 더해지면서 은행 지점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 시중은행 영업본부 관계자는 "지점 방문 고객 숫자가 급감하면서 지점에 배치하는 인력들도 크게 줄어 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전 직원들을 동원해 기존 은행 고객들을 스마트폰 뱅킹으로 유도하기 위해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덕분에 이용자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5월 기준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는 112만명이었다. 그러나 1년 만인 지난 5월에는 351만명으로 늘어났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82만명에서 196만명, 우리은행은 93만명에서 238만명으로 급증했다.

강진섭 국민은행 스마트금융 사업 본부장은 "영업 직원의 숫자와 은행 고객 숫자를 비교해 보면 감당할 수 있는 직원 숫자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업을 할 수 있다면 은행이 거의 대부분의 고객들을 전담마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2선으로 밀려난 창구영업

스마트폰이 금융서비스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은행들은 기존의 영업 방식이던 영업점 창구의 역할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은 영업 창구를 없애고 대부분의 업무를 자동화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는 '반 무인점포' 스마트 브랜치의 상용화를 코앞에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 인터넷뱅킹 같은 비대면채널을 전담 관리하는 센터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온라인에서 펀드 가입 등의 신청이 들어오면 담당 직원이 자세한 부분을 유선상으로 직접 설명해 고객의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온·오프 통합형 영업을 위한 것이다.

앞으로 스마트 브랜치와 스마트폰 뱅킹이 좀 더 진화하게 되면 기존의 종이 통장도 스마트폰 전용 통장으로 대체하게 될 전망이다. 또 영업점에서 가입하던 상품들의 대부분도 스마트폰에서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의 전통적인 영업망인 오프라인 지점은 창구의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자산관리 상담으로 기능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영업점 창구에서도 상품 판매보다는 기존 고객들에게 좀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 방식이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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