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의 한 항공사가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해 중국에서 논란이 일었다.
최근 19세 여성 샹모씨는 베이징에서 동방항공을 이용해 저장성 닝보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탑승 후 비행기에서 쫓겨났다고 중국 정주만보의 보도가 전했다.
승무원이 거즈를 덮은 그의 코를 보고 성형수술을 받았는지 물은 뒤 돌연 비행기에서 내보냈다. 그는 결국 다른 항공편으로 이동해야 했다.
샹양의 엄마는 "딸의 코에 약간의 염증이 있었을 뿐이었다"면서 "항공사의 조치가 과도했다"고 지적하며 인터넷에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샹양에 대한 항공사 조치가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최근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다른 지방 또는 외국으로 가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단 동방항공 측은 샹양에 대해 기내외 기압차가 완치되지 않은 상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승객의 안전을 위해 내리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동방항공 선전 영업부는 최근 성형수술환자는 수술 15일이 지난 다음에야 비행기를 탑승하도록 했고 비행기표를 구매할 때와 탑승수속을 밟을 때 일정 등급 이상의 병원 진단서를 제출토록 했다.
중국 내에 현재 동방항공을 제외하고 성형 수술환자에 대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방항공, 중국국제항공, 하이난항공 등은 관련 규정이 없지만 승객의 탑승을 항공사가 거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허난성 인민병원 성형미용전문의 캉선쑹은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게 되면 기내외 기압 차가 혈압의 변화를 가져와 상처가 벌어질 수 있고 출혈, 감염 등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15일 이내 비행기 탑승을 금지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면서 "일본, 한국으로 성형수술을 나가는 사람들이 그 기간 동안 해외 체류하는 것이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