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스마트폰을 뺏었다는 이유로 대낮 시민들 앞에서 아버지를 발로 차는 중국의 10대 소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홍콩 동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쓰촨(四川) 성 쯔궁(自貢) 시 푸순(富順) 현의 한 길가에서 아버지에게 수차례 발길질하는 10대 소녀가 포착됐다.
올해 15살인 샤오양은 다소 스마트폰 중독 증세가 있으며, 게임만 하는 딸을 못마땅하게 여긴 아버지가 길에서 전화기를 압수하자 화가 나 발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양은 자기를 말리던 어머니도 밀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동망 영상 캡처.
시민들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했으나, 샤오양은 막무가내였다. 부녀(父女)의 소동은 약 30분간 이어졌다.
영상은 근처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던 시민이 촬영했다.
샤오양의 아버지는 남자친구와 인터넷 카페(PC방)에도 가지 말라고 딸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탓에 샤오양은 다니던 학교를 그만둔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설득에 샤오양은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으나, 끝내 현장을 떠날 때까지 부모와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