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책의 파도는 안쪽으로만 일던데
왜 바다파도는 바깥쪽으로만 이는가?
겨울방학에 시어머니가 우리 딸을 데리고 려행을 가려 하자 나는 애에게 공부를 시켜야 한다면서 견결히 반대하였다. 기실은 풍경구에 유람객들이 너무 많아서 어린애를 데리고다니기 불편할것 같아서 반대표를 던진것이였다.
딸은 집에서 공부하라는 말에 이렇게 말하였다.
《풍경을 보는것도 학습이예요.》
그렇다. 《풍경을 보는것도 학습》이다. 얼마나 철리가 있는 말인가.
지난 여름방학때의 일이 생각난다. 나와 딸은 청도 설로인해수욕장에 갔는데 딸은 구명부표를 차고 바다물에서 마음껏 장난하였다. 오후가 되여 밀물이 들어오면서 딸은 기슭으로 밀려났다. 그러자 딸은 또 천천히 걸어들어갔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졌을 때 딸은 이렇게 물어보는것이였다.
《엄마, 바다의 파도는 왜 바깥쪽으로만 이는가요? 도화책의 파도는 안쪽으로만 일던데요?》
이런 체험이 바로 풍경에서 얻은 수확이다.
쑤호물린스끼는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교실로 삼아 대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아이들에게 세계를 인식시키고 사유를 훈련시키며 지혜를 길러주어야 한다.》
우리 학부모와 교원들은 학생들을 이끌고 생활속에 들어가서 아침에는 해가 뜨는것을 보고 저녁에는 노을이 비끼는것을 보며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