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현 (화룡시신동소학교 4학년 4반)
(흑룡강신문=하얼빈)나에게는 흥취와 애호가 같은 창언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여느 동학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지만 창언이는 내가 청소당번인 날에는 꼭 남아서 나와 함께 청소를 도와주고 같이 집으로 돌아가군 합니다. 한번은 기말시험에서 우리 둘의 시험점수가 같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나와 창언이는 키가 같지만 나는 곰돌이처럼 실하고 창언이는 버들처럼 약합니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면 나와 창언이는 서로 손을 잡고 서로 의지하며 걸어갑니다. 주말이면 우리는 여러 학원에 다니는데 글쎄 나와 창언이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같은 영어학원과 태권도학원에 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화룡에는 영어학원이랑 태권도학원이 두세개 되는데 이런 것을 인연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형제간이라도 흥취가 서로 다를 수 있는데 나와 창언이는 아마 전생에도 딱친구였나 봅니다.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말다툼 한번 한 적이 없이 사이좋게 지내왔습니다. 방학에 친척집이거나 외지로 유람을 가서도 우리는 서로 핸드폰으로 련락합니다. 우리는 서로 ‘형님’이라 부르라며 전화로 장난을 칩니다.
지금 같아선 우리는 앞으로도 좋은 친구로 우정을 곱게 키울 것 같습니다. 창언아! 너도 이 글을 보고 공감되면 나처럼 너의 속심을 전해줘.
/지도교원: 김생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