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영 (서란시조선족실험소학교 3학년1반)
(흑룡강신문=하얼빈)엄마가 한국에 가고 나와 아빠가 단둘이 지낸지도 벌써 일년이다. 직업이 선생님인 아빠는 늘 엄숙하고 나에게는 아주 엄하다. 그래서 아빠가 곁에 있으면 두렵기도 하고 마음이 든든하다.
그런데 오늘같은 날은 내가 아빠를 챙겨주는 날이다. 아빠와 딸의 역할이 바뀐 것 같다. 왜냐하면 아빠가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이다. 집으로 오는 길에 길에서 막 뛰여다닌다. 집앞에 도착해서 아빠는 우리 집 문을 열지 않고 남의 집 문을 열려고 했다. 내가 여기가 우리 집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계속 열쇠를 넣고 돌리려고 했다.
아빠는 왜 술만 마시면 걸음걸이도 비틀거리고 말소리도 높아지고 눈이 작아지는 걸가?
나는 아빠를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술을 마시고 주정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싫다. 앞으로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술을 적당히 마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빠는 성스러운 인민교원인데 자기의 형상을 위해서라도 술을 적게 마시거나 마시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도교원: 정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