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실연 휴가, 연애 장려금 지급, 결혼정보회사 이용권, 회사 직원 소개팅, 합동 결혼식…
중국의 일부 기업들이 싱글 남녀, 혹은 연애 중인 직원들을 위해 내놓은 이색 복지 제도다.
난징(南京)에서 발행되는 양쯔완바오(扬子晚报)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회사에 여자가 없다"며 과감하게 사표를 던진 남성이 화제가 되자, 일부 기업에서 싱글 직원들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이색 복지제도를 소개했다.
상하이의 한 IT 기업은 직원들을 위해 결혼정보회사 서비스권을 구입한 후, 새해가 되면 싱글인 남자 직원에게 상여금과 함께 지급한다. 또한 회사 내부적으로 솔로 남녀들이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자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청두(成都)의 한 IT기업의 경우, 역시 사내연애를 권장하는데 커플이 탄생하면 연말에 '연애장려금'을 지급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회사는 애인과 헤어진 직원에게 3일의 특별휴가를 제공한다. '실연 휴가'로 이름 붙여진 이 휴가기간에 직원은 일을 하지 않아도 임금이 지급된다.
샤먼(厦門)의 한 기업도 싱글인 직원이 애인을 만들면 연말 500위안(9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는 정책으로 연애와 결혼을 장려하고 있으며 3~40대 미혼, 이혼 남성이 많은 한 외국계 은행에서도 싱글인 직원이 결혼할 때 1만위안(18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는 결혼 장려 복지 정책을 운영 중이다.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는 직원간에 연애와 결혼을 권장하고 매년 대규모 합동 결혼식을 올려준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부부만 300쌍이 넘는다.
양쯔완바오는 "이같은 이색 복지 제도는 기업에서 직원의 행복이 업무에서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한편 연애, 결혼 외에도 일부 기업은 다양한 복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기업은 새로 입사한 직원에게 '스위트룸 대실권', '노처녀 구조권', '무한대 식사권' 등 10여 개의 복지 제도를 소개하고 이 중 2개를 선택케 한다.
'스위트룸 대실권'은 말 그대로 5성급 호텔을 하룻밤 대실할 수 있는 쿠폰이며, '노처녀 구조권'의 경우 매년 두 차례 이상 이웃 회사 남성과 친목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쿠폰이다.
또한 상하이의 한 기업은 건강이 안 좋은 직원을 위해 병원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강아지, 닭 등 애완동물을 회사에 데리고 와 출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