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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존중하고 그 자체로 인정해야”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10.11일 11:03
담백한 말투가 큰 울림을 준다. 구구절절 진심이 묻어있고 사이사이 쉼표엔 공감이 자리한다. “이제 막 새내기 강사 딱지를 떼였을

뿐인데.”라며 인터뷰하는 게 조심스럽다던 김혜영(37살) 기업코칭강사, 지난달 전국애심녀성협회 행사차 연길을 찾은 그녀는, 그러나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어느 베테랑 강사와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 내공을 보여줬다.

소통, 리더십, 스피치 분야 전문강사이자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상담 전문가와 코치로도, 상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김혜영을

주목해본다.

한 중소기업의 임원진 리더십 코칭을 하고 있는

김혜영(가운데 좌측).

길림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상해에서 정말 잘 다니던, 중국지역 부총경리로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잘 나가던 외국계 기업을 그만두고 강사를

하게 된 리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도록 출장이 잦다. 쉼없는

강의 일정을 소화해내야 하지만 그녀가 특별히 애정을 갖는 직업이라 마음가짐이 다르고 피곤함보다는 오히려 설렌다.

패기로 프리랜서를 선택했지만 시작은 생각보다 잘 안되였다. 강의 문의가 오는 사람도 없었고 제안서를 내고 거절만 당했다. 과연 선택한 길이

맞을가 고민할 때즈음 알음알음으로 어느 한 중소기업측에서 첫 임원진 대상 코칭문의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 강의는 예상외로 반응이 너무 좋아서 그

중소기업측에 프로젝트 업무가 있을 때마다 그녀에게 코칭을 요청해왔고 얼마 전에는 운 좋게도 ‘알리바바’ 그룹의 요청으로 리더십강의를 하면서

그녀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녀는 모든 관계의 핵심은 ‘감정’이라며 상대를 존중하고 그 자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혜영은 “기업 임직원 대상 교육에서도 성과가 나는 고능률 조직, 편안하고 안정된 일터, 긍정적으로 소통하고 정서적으로 조률된 관계,

긍정적인 기업문화는 원활한 감정커뮤니케이션에 있음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면서 “제가 하는 강의의 특징이라면 모든 콘텐츠가 학습자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여있다는 것이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강사는 앞에 나서는 사람, 수많은 청중들 앞에 서는 만큼 주목받기에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다. 더구나 코칭강사 시장이란 게 아직

안정적이지도 않다. 진입하기 쉽지만 살아남기 어려운 세계라는 점에서 늘 위기였다. 더구나 조선족인 그녀가 류창한 중국어로 진행하는 전문강사로

되기까지는 살아남기 위한 그녀만의 전략을 생각해야 했다.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하게 개발하고 강의 령역을 확대해야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기에 그동안 그녀가 밤잠을 줄여가며 공부하면서 따놓은 자격증만 40여개가 된다. 경쟁우위와 함께 적응우위를 선점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였다.

그동안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그녀는 그녀만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하면서 지식저작권 등록도 준비중이다.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길을 걷다가 광고를 봐도 항상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해두는 습관이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강의 콘텐츠를 만든 거다. 국내에서

코칭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올 5월에는 지금까지 경험을 토대로 한 책인 《코치형 관리자》를 출간하기도 했다. 책은 코칭의 실사례를 들어 CEO, 임원, 팀장들에게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는 책 속에 ‘강사가 되기 위해선 강사 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알아야 하고 교육을 기획하고 설계하며 운영하는 담당자

역시 변화에 대응해서 꼭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사 트렌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기도 했다. 책은 강사를 준비하는 사람과

기업이나 기관의 교육담당자에게도 필독서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평을 받았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 현역 강사가 직접 집필한 몇 안되는

코칭 관련 도서라는 데서 의미가 남다르다.

예비 강사나 초보 강사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는 물음에 그녀의 음색처럼 담백한 대답이 돌아왔다.

“강의 테크닉이나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채워진다. 하지만 ‘초심을 지키는 마음’은 계속 노력해서 잡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자리 잡고 유명해진 사람들과의 싸움에서는 지기가 쉽다. 분야를 나누고 나누어 더 이상

경쟁자가 없는, 오로지 나만 존재하는 어떤 작은 시장을 발견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고 조언을 한다.

강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청중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강사로서의 책임감을 그녀는 잘 알고 있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설프게 지식을 뽐내기보다 솔직하게 모른다고 대처하는 그녀다. 비슷한 강의에 이미 익숙한 청중들도 있다.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그들을

위해 어떤 콘텐츠를 새롭게 더 준비할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매일 다이어리의 행간을 채우는 것이 소소한 취미인 김혜영의 다이어리 맨 앞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다.

“솔직하게, 진심으로”

좌우명이라 거창하게 말할 순 없지만 스스로를 지지하며 힘이 되는 구절이다. 그녀는 이 구절을 항상 새기며 오늘도 강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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