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소식 김연혜 기자] 살면서, 살아가면서 어떠한 ‘스침’은 단순한 지나침에 불과하지만 어떠한 ‘스침’은 운명적인 사랑을 예고하고 있다. 뮤지컬 《목숨 걸고 한 소녀를 사랑하다(玩命爱一个姑娘)》 속 남녀 주인공의 스토리가 바로 그러하다.
어린 나이에 들이닥친 불의의 교통사고, 녀주인공 하옥(何玉)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때 운명의 장난처럼 남주인공 사장(四张)이 나타난다. 둘의 혈액형이 일치했던 터라 남주는 선뜻 녀주를 위해 헌혈을 한다. 당시 그 둘의 나이는 단 11살. 그 때부터 그들의 얽히고 섥힌 운명같은 사랑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 때 그 시절 첫사랑, 첫마음의 감정은 달콤함과 순수함이 한데 어우러진 마냥 설레이기만 하는 감정일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첫사랑은 라일락 꽃과도 같은 존재라고 한다. 그 꽃말처럼 ‘젊은 날의 추억’ 일 뿐, 이루어지기는 결코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뮤지컬 속 주인공들은 달랐다. 만남과 스침의 반복 속에서 그들이 택한 것 용기와 기다림이였다. 뮤지컬은 사랑 앞에서 용감한 자 만이 그 운명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가슴따뜻한 사랑이야기로 얼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고 싶다면 본 뮤지컬을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공연은 11월 27일(목) 중화극장에서 진행되며 표값은 80원~28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