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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내 고향 지금은... ...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12.01일 19:17



[김경덕 특약기자] 지난 주말(11월 30일)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낮에 내리는 눈을 맞이해 친구들과 함께 무순시 동주구에 자리한 산간마을을 찾았다. 아득한 들판에 가을이 남기고 간 흔적들, 집 주위를 둘러싼 고풍스러운 울바자, 아이를 데리고 신나게 눈놀이하는 아버지의 모습, 집 부근에 있는 호수 등등...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산간풍경을 보는 순간 문뜩 나의 살던 고향 모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내가 자란 산간마을, 역시 이맘 때면 온 누리를 덮는 하얀 눈이 쌓여있고 강물은 얼어서 철없는 아이들의 즐거운 소리가 넘치는 곳으로 변한다. 그런 곳에서 나는 동년과 소년시절을 보냈다. 한 겨울 추운줄도 모르고 강판에서 썰매 타고, 친구들과 눈사람을 만들고 눈 싸움도 하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어둑한 밤이 찾아들면 저 멀리서 부르시던 어머니의 그 정겨운 목소리... 이젠 다신 되돌아갈 수 없는 추억으로 되였건만 지금도 그 때 그 겨울 그 동년이 너무나 그리워난다!

비록 가난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찌든 곳이지만, 사람들이 순박하고 인정이 넘치는 곳으로 지금도 내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지금쯤 내 고향집 언덕 우에도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어릴적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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