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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오페라무대서 조선족 알릴 터…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12.16일 10:20
이 노래를 꼭 들려주고 싶었어요. 우리민족의 언어, 노래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우리 민족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12회 중국음악금종상 결승전 무대에서 조선족 노래를

부르고 있는 김학준의 모습이다.

지난 10월 19일부터 28일, 중공중앙 선전부에서 설립을 비준하고 중국문련과 중국음악가협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중국음악 분야에서

종합적이고도 전문성을 띤 대상인 중국음악금종상이 사천성 성도시에서 개최됐다.

2001년에 설립된 연극계 시상식 매화상(戏剧梅花奖), 드라마 시상식 금응상(金鹰奖), 영화 시상식 금계상(金鸡奖)과 비견하는 국가급

예술대상인 중국음악금종상은 중국에서 유일한 국가급 음악대상이다.

제12회 중국음악금종상에서 10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결승전 무대에 올라 유일한 소수민족 노래, 우리 민족 조선족 연변노래를 불러 전국에

조선족 노래소리를 울려퍼지게 한 참가선수가 있었다.

쟁쟁한 스펙과 리력을 가지고 있는 참가선수들 속에서 유일하게 이번 중국음악금종상 결승전에 참가한 소수민족 선수이고 또 유일한 해외파도

아니며 9대 음악학원 졸업도 아닌 그가 바로 연변가무단 청년중음가수인 김학준이다.

“심사위원 속에 조선족도 없었고 과연 저의 노래가 마이크도 없는 상황에서 2000여명의 사람들에게 들릴 수 있을지, 제가 표현하려는 감정이

잘 전달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하지만 그의 모든 걱정을 무색하게 그가 부른 연변의 주룡 작사가와 김기철 작곡가가 창작한 바리톤곡 은 심사위원의

이구동성의 극찬을 받았고 현장 관중들은 그의 노래소리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다. 음악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음악의 감수성은 모든 사람들에게 다

통한다는 말을 증명했다.

“이 노래는 한국노래 아닌가요? 이번 시합무대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인가요? 어느 명문 음악대학 졸업하셨나요? 목소리가 너무 특수하고 노래

전달력이 정말 우수해요.”

“이 노래는 중국 조선족의 연변노래입니다. 저는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졸업한 연변 조선족가수 김학준입니다.”

이렇게 그는 현장 모든 관중들의 의문을 풀었고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으면서 전국 무대에서 연변 조선족가수 김학준이라는 명함장을

내밀었다.

“결승전까지 못 올라갔더라면 우리 조선족 노래를 선보일 기회가 없었겠죠. 이 노래를 꼭 들려주고 싶었어요. 우리 민족의 언어, 노래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우리 민족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만명도 넘는 참가자들이 참가한 전국 오디션에서 입선돼 치렬한 경쟁을 하고 예선과 준결승전을 거쳐 마지막 결승의 1차전에는 84명이 합격되고

2차전에서 54명이 탈락해 최종 15명만이 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다.

“무대에서 저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면서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시합을 준비하면서 걸어온 1년 동안의 힘든 시간들이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동안 그가 얼마 만큼 힘들게 시합을 치르고 견지하면서 오늘날까지 걸어왔는지를 어렵지 않게 보아낼 수 있었다.

집안시의 한 평범한 농촌가정에서 태여난 김학준이 성악을 접하고 음악의 길을 확신한 것은 초중 3학년에 인생의 멘토이자 지도교수인 전명호

선생님을 만난 후였다고 한다.

“낳아주신 부모님도 고맙지만 저를 발굴해주신 고마운 사람이죠. 선생님이 없었다면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없어요.”

2004년에 연변대학 예술학원에 입학해 성악의 길에 들어서게 된 또 다른 원동력은 2006년에 제2회 중국조선족성악콩클에서 3등상을

수상한 것이다. 당시 심사위원중 한명인 중국로세대 성악가 류병익은 김학준의 손을 꼭 잡으면서 “얘야, 너처럼 좋은 목소리는 꼭 성악을 잘 배우고

견지해야 된다.”고 당부를 했는데 이는 그에게 아주 큰 자신감을 줬다고 한다.

그리고 또 고마움을 표하고 싶은 한 사람.

“2015년에 제가 교통사고를 당해 가장 힘들었을 때 옆에서 저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제 안의 소리를 다시 찾게 해준 분이예요. 이번

금종상에서 이딸리아 노래를 정확한 발음으로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이분의 지도 덕분이라고 할 수 있죠.”

같은 성악의 길을 걷고 있는 이딸리아 류학파인 차해룡은 시합준비부터 시작해 김학준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가족보다 더 친한 사람이라면서

인터뷰 내내 고마움을 금치 못했다.

사람들은 음악은 천부적인 재능이라고 하지만 김학준은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음악은 천부적인 재능도 있어야 하지만 노력과 견지도 그만큼 중요해요. 후천적인 노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불가능해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성악의 길을 견지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고 한다. 현실과 꿈은 항상 큰 차이가 있다고 매번 시합을 참가할

때 드는 비용은 어마어마했고 가정환경이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혼자 감당하기가 정말 어려웠다고 한다. 이럴 때마다 항상 뒤에서 묵묵히 지지해주고

몰래 시합 신청서도 제출해 그가 성악의 길을 견지하게 한 또 한 사람이 바로 그의 대학 동창이자 같은 음악인인 안해였다.

“안해한테 정말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요. 제가 시합에 참가할 때에는 홀로 10살, 8살, 19개월이 된 세 아이를 돌보았고 제가 집을 팔고

차를 팔아 성악을 견지하겠다고 할 때도 서슴없이 저를 지지해주었죠.”

이런 지지하에 김학준은 성악의 길에서 크고 작은 시합에 빠짐없이 참가했고 단 한번의 배움의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 매번 시합마다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상을 타는 것보다 참가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죠.”

요즘도 그는 이딸리아 모베라극장 오프라단에서 전세계를 향해 모집하는 아카데미 학과의 예선을 통과해 현재 면접준비중이라고

한다.

“조선족 문화예술인으로서 성악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서고 싶은 오페라무대에 서서 우리 중국 조선족을 중국 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그의 견고한 눈빛에서 열정, 희망과 신심을 읽을 수 있었다. 연변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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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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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다!
불리할수도 있는데 기어이 우리의 말로된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는것은
커다란 사랑이고 무궁한 용기이다!
그리고 국가의 민족정책의 우수함의 결과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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