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들로 인해 전 중국에 올림픽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수영 선수 쑨양을 향한 ‘팬심’에 피를 흘린 남성이 있다.
1일 런민왕(人民網)은 쑨양과 예스원의 금메달 획득 소식에 흥분한 나머지 두 선수를 따라하다가 병원 신세를 지게 된 한 중년남성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항저우(杭州)시의 샤오이푸(邵逸夫) 병원으로 머리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한 남성이 실려왔다.
이 남성은 동향(同鄕) 출신의 쑨양이 올림픽에서 수영 최강자에 등극하자 기쁨을 참지 못하고 수영장으로 달려갔고, 급기야 쑨양처럼 다이빙 입수를 하다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부상을 당한 것.
남성은 병원에서 머리를 수십여 바늘 꿰맨 뒤에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한편 올림픽 기간 마다 중국에서는 선수들을 따라하면서 다치는 유사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는 46세의 한 남성이 수심이 깊지 않은 강에서 다이빙을 했다가 머리에 충격을 입고 중증 장애를 갖게 되었다.
앞서 열린 시드니 올림픽 시즌에도 하이난(海南)으로 여행을 떠난 장시(江西)성 출신의 한 남성이 수심 1.2m깊이의 호텔 수영장에서 다이빙 입수를 하다가 경추가 손상 되어 목아래 신경이 마비되면서 하반신 불구가 되었다.
서울신문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