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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류와 온역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2.27일 12:13
  (흑룡강신문=할빈) 인류는 온역을 싫어서 회피하려하지만 온역은 귀찮게 인류를 졸졸 따라다닌다. '역'(疫)은 전염성을 뜻하고 '온'(瘟)은 열을 수반함을 뜻하는데 민간에서는 돌림병이라 한다. 사람의 육안으로서는 볼래야 볼수 없는 세균이나 병독은 온역의 주범으로서 인류에게 말할수 없이 비참한 재난을 가져다주었다.

  유럽을 죽음의 공포에로 몰아넣은 흑사병(黑死病)을 보자.



  흑사병은 설치류(한쌍의 앞이가 계속 자라는 쥐류의 동물로서 앞이로 먹이를 갉아먹는다.) 동물의 몸에서 기생하는 벼룩이가 사람을 무는데서부터 퍼져 인간 사이에서 전염되기 시작했는데 감염자의 몸이 시커먼 색으로 변하면서 죽는다 하여 흑사병이라 했다. 1348년 죽음의 그림자가 유럽을 덮쳤다. 웅장한 대성당이 즐비한 가운데 중세 유럽인들은 신의 은총으로 그 영화가 내내 계속되리라 믿었다. 누구도 이 평화가 단 3년만에 깨지고 9천만 인구중 4천만이 죽어나갈지 상상도 못했다. 죽음 그자체만으로도 두려웠지만 더 두려운것은 이 역병에 대해 아는것이 전혀 없는 그것이였다. 발병원인, 치료법, 전염매개, 그 어떤것도 모르고 있었다. 1350년대말 절망적인 상황속에서 흑사병의 기세가 누그러졌다.

  지금 세월에는 항생제의 치료효과가 뛰여나기 때문에 흑사병과 같은 쥐병은 무서운 전염병이 아닌것으로 치부된다. 하여간 필자의 머리속에서 설치류동물에 대한 인상은 별로다. 더우기 설치류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리해가 가지 않는다. 박쥐, 물쥐, 다람쥐, 두더지, 회색쥐, 줄무늬쥐......

  다음 천연두(天花)를 보자. 천연두는 독창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감염성 질병으로서 치사률이 30%에 달하며 천연두를 앓고 살아남았더라도 피부에 많은 흉터를 남긴다. 천연두의 기원은 확실치 않고 3세기 이집트에서 발생하였다 한다. 18세기 유럽에서는 해마다 40만명이 천연두로 사망했다고 한다. 천연두에 대한 백신(疫苗)은 1798년 영국의 제너에 의해 개발되였다. 그는 소의 몸에서 돋는 두독(痘毒)을 사람의 몸에 접종하면 면역력이 생긴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후로부터 우두(牛痘)라는 백신이 세상에 나왔다. 인류는 인류를 위해 불멸의 공훈을 세운 제너에 대해 영원히 칭송할것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천연두를 소멸하는 운동을 벌여 오래 동안 인류를 해치던 이 온역을 기본상 소멸했다고 1980년에 보고하였다.



  그외에도 온역이 인류에게 끼친 재앙이 여러차례다. 1665년 런던대온역, 고대로마 앤서니역병, 1720년 프랑스 미르세유 대역병 1770년 모스크바 흑사병......

  인류가 온역과 싸워온 발자취를 돌이켜 보면 그야말로 비장하고 눈물겨웁다. 그러나 인류도 온역에 대처하기 위한 백신개발탐구도 끊임없었다. 이미 개발된 백신도 다종다양하다. 온역도 인류의 백신에 대처하려고 부단히 변이를 일으키며 인류에 도전하고 있다. 변이란 문학적으로 비유하면 손오공이 변신술을 쓰듯이 병독이 변모하는것을 말하는데 이 비유적 해설이 적절한지는 미비하다. 지금 인류는 모든종류의 독감을 다 잡을수 있는 범용백신(通用疫苗)을 개발하려 시도한다.

  지금 류행되고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기세도 만만치는 않다. 이미 중국의 범위를 벗어나 국제적 골치거리로 되고있다. 인류는 이미 온역과 싸워온 경험과 교훈이 있고 발달한 의술이 있다. 게다가 신종바이러스병독의 병독원과 병독이 확장되는 경로를 장악했다. 더우기 자기를 잊고 헌신적으로 제일선에서 싸우는 백의천사들이 있고 당과 정부의 영명한 결책이 있음으로 하여 멀지 않은 래일에 이놈 바이러스를 력사의 심판대우에서 번안의 여지가 없도록 만들고야 말리라!

  일선에서 싸우는 백의천사들께 경의를 드린다! 공안간부경찰들에게 경의를 드린다!

  방역사업에 나선 모든 투사들께 경의를 드린다!

  /라북 마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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