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들 기증한 마스크 육속 한국에 도착
상해발 기증 마스크가 한국 부산시에 도착했다.
(흑룡강신문=할빈) 중국 상해시가 기증한 마스크가 한국 부산시에 도착했다. 부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상해시는 일반용 92박스(4만6000개), 의료용 9박스(2만4000개)를 부산으로 기증했다. 이에 오거돈 부산시장이 자매도시인 중국 상해직할시에 감사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상해 발 마스크 지원은 한국 대구·경북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상해시의 마스크는 한국 외교부 협의를 거쳐 지난 2일 한국 인천공항에 50만 장이 도착했다. 상해를 기반으로 하는 중국 동방항공은 마스크 운송비용을 받지 않았다. 이를 인도받은 대한적십자사는 마스크를 지난 3일부터 한국 대구·경북과 부산 등지로 전달했다.
상해 마스크 전체 50만 장 중 우선 지원은 4000여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와 경북이다. 대구 25만 장, 경북 15만 장에 이어 부산 7만 장, 전라북도 3만 장 순이다.
앞서 지난 2월 부산시도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상해 등 자매·우호 도시에 마스크 1만 장과 방역고글, 보호복 등의 구호품을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상해시의 기증은 이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홍경애 부산시 도시외교정책과 팀장은 "상해 총영사관의 지원 의견이 있었고, 외교부와 협의를 거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상해시의 확진자는 300여 명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홍경애 팀장은 "확진자가 발생한 상해 역시 현지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안다"며 이번 지원에 크게 감사를 표시했다. 부산시는 상해 기증 마스크를 취약계층과 의료계 등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한국 인천시 관계자들이 자매 우호도시인 중국 위해시에서 보내온 마스크 20만장을 분배하기 위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중국 위해시에서 기증한 마스크도 한국 인천시에 전달됐다. 지난달 인천시로부터 2만장의 마스크를 지원받은 중국의 위해시에서 한국에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받은 수량의 10배나 많은 마스크를 인천으로 보냈다.
지난 2일 인천시에는 자매우호 도시인 중국 위해시가 보낸 일회용 마스크 20만1370장이 도착했다. 함께 온 감사 서한문에서 위해시는 "인천시에서 보내 주신 응원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인천시를 지원하기 위해 마스크를 지원한다. 인천시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양 도시의 견고한 우정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인천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국내에서 급증하기 전인 지난달 12일 위해시에 마스크 2만장을 지원했다. 인천시는 중국 내 다른 우호도시인 중경, 산동, 심양 등에 모두 10만장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한국내 코로나 감염자가 확산하자 지원을 중단했다. 인천시는 애초 중국 자매우호 도시 15곳에 마스크 24만장, 보호 안경 2만1천개를 보낼 계획이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위해시에서 보낸 마스크를 환경미화원, 농축수산업 종사자, 시청 경비원 등에 분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