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할빈)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루적 사망자 수가 중국보다 많아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루적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427명 증가한 34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보고된 중국의 루적 사망자는 3245명이다.
지난해 말 중국 무한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이래 루적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은 나라는 이탈리아가 유일하다.
이탈리아의 루적 확진자 수는 5322명 늘어난 4만1035명으로 잠정 파악돼 중국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루적 확진자의 주별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롬바르디아 1만9884명, 에밀리아-로마냐 5214명, 베네토 3484명 등 북부 3개 주가 전체 확진자의 69.6%를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유독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에 특히 취약한 노령자 감염자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러스가 북부 특정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환자가 쏟아져나와 지역 의료시스템이 붕괴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 및 휴교령 기한을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