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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겨내는 청도 조선족사장의 이야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4.16일 10:20
 래서시 이역풍정거리(异域风情街) 활황 이어간다



  우리는 친근한 이웃, 임홍길 사장과 강전평 당서기가 만나 환담하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박영만 기자 = 코로나19의 영향하에서도 손실이 없이 지금까지의 영업활황을 이어가고 있는 업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선족기업인 임홍길 사장이 운영하는 이역풍정거리이다.



  청도의 위성도시인 래서시(莱西市)의 이역풍정거리 임홍길 사장(49세)이 당지 촌간부들과 친근한 이웃처럼 어우러져 어려운 고비를 이겨나가는 사연이 좋은 계시를 주고 있다.

  ◆코리아타운의 꿈

래서시 중심가에 위치한 이역풍정거리는 아름다운 주하(潴河)가에 위치해있다. 19년 전부터 임홍길 사장은 래서시에서 인테리어사업을 해오다가 2년전에 식당, 호텔, 커피숍, 스크린실내골프 등 서비스업종으로 확장하였다. 수년간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던 수집2촌(水集二村) 강전평(姜殿平63세)당서기의 제안에 의해서이다. 1, 2층으로 된 총 4700여 제곱미터 자리에 한국특색의 풍정거리를 만들어 활성화시키자는데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2018년 4월 26일 임홍길 사장이 당지 촌정부와 20년 합작계약을 한 라이바강남꼬치집이 성대히 개업했다.

  850제곱미터의 꼬치집 외에도 호텔, 실내스크린골프, 커피숍, 마트, 과일전매점 등 업체들이 동시에 입점하였다.

  코리아타운의 전체 인테리어디자인 기획과 구도는 임홍길 사장의 구상에 의해 완성되였으며 총 1300만원이 투자되였다. 래서시 정부의 허가와 강전평 서기의 적극적인 지지하에 이루어진것이다.

  이 지역을 코리아타운으로 만들어가려는 임홍길 사장의 꿈이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교동제1장터 -수집2촌

  래서시의 중심번화가에 위치한 수집2촌은 400여년 력사를 가지고 있는 유서깊은 교역무역의 집산지이다. 교동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이 지역은 청도, 제남, 연대, 위해 등 도시들과 자동차로 한두시간 거리를 두고 있다. 수십갈래의 강줄기가 평야인 이곳에서 주하로 합하여 청도시의 주 식수를 담당하는 대고하(大沽河)로 흘러든다. 물길이 운집하는 곳이라 수집(水集)촌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교동반도의 경제, 문화 교류의 요새인 이곳은 예전에는 수구둔(水沟屯)으로 불리우다 해방 후 수집촌으로 개명했다. 예로부터 물은 돈과 재부를 상징한다. 명나라 때부터 이곳에 형성된 장터는 교동제1장터(胶东第一大集)라는 미명을 갖고 있다. 특히 매년 음력 10월 20일 산회(山会)때는 멀리 강소, 산서성, 내몽골, 하남성의 상인들까지 이곳에 몰려오는데 소, 말, 노새 등 가축 교역의 가장 큰 장터이기도 했다.

  862세대에 2800명 인구를 가진 이 촌에서 운영하는 농업무역시장, 해산물시장, 가구시장 등 큰 시장만 7개나 있다.

  촌 입구 대문에 걸려있는 대련만 보아도 이 마을의 개방된 특점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오른쪽에는 ‘동화서화남화북화화화획리이윤동서남북 (东货西货南货北货货货获利利润东西南北)’란 글귀가 새겨져 있고 왼쪽에는 ‘춘집하집추집동집집집즉재 재부춘하추동(春集夏集秋集冬集集集积财财富春夏秋冬)’이란 글발이 걸려있었다. 거기에 정문 우의 헝피(横批)는 교동제일대집(胶东第一大集)이란 호방한 글자가 한눈에 들어왔다.

  현재 이 촌의 총 재산은 10억원, 매년 리윤이 2000만원에 달한다. 따라서 수집촌은 라이시시에서 가장 부유한 곳으로 소문나 있다.

  1990년에 전국농촌공작회의가 이곳 라이시에서 개최되였다. 일명 '래서시회의'로 불리우는 이 회의는 금년에 30주년을 맞고 있다.

  강전평 당서기는 1994년부터 26년간 촌의 당지부서기 및 촌장을 맡고 있었으니 그의 위인과 실력을 엿볼 수 있다.

  ◆ "우리 촌에 와서 창업하면 한가족이죠"

  "이곳에 조선족동포나 한국인들이 와서 창업하는 좋은 플랫폼을 만들려 했습니다."

  이는 초창기 이곳에 코리아타운을 건설할 때의 강전평 당서기의 구상이다. 그 코리아타운이 현재는 장 서기의 제안으로 이역풍정가(异域风情街)로 탈변하였다. 한국특색뿐만 아니라 국외의 선진적인 이역문화가 더 가미되여야 한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우리 촌에 와서 창업하면 촌민 대우를 해줍니다"강 당서기가 버릇처럼 외우는 말이다.

  코리아타운이 오픈해서부터 강 서기의 안배에 따라서 류순경(刘纯卿),려립장(吕立章) 2명 시장관리인원이 시종 회사의 어려움을 체크하고 있다.

  4월 11일 저녁 11시에 류순경 관리원은 이불 속에서 임홍길 사장의 전화를 받았다. 한 촌민이 전동차를 문앞에 세워두었는데 움직일 수가 없단다. 전화를 받은 류 관리원은 즉시 달려와 술에 취한 전동차 당사자를 물러가게 하였다.

  이번 코로나사태로 다른 곳에서 문을 닫고 있을 때 이역풍정가는 비교적 일찍 영업을 개시했다. 여러가지 영업허가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킨 전제하에서 촌정부에서 관리부문과 적극적인 설득을 벌인 결과였다.

  "너무 오래 문닫고 있으면 안되요. 반드시 남보다 일찍 오픈해야 손님들이 더 찾아와요" 강전평 당서기의 해석이다.

  가게가 오픈해서부터 강 서기는 촌간부들을 동원하여 이곳에 와서 소비를 하게 끔 적극 독려하고 있다.

  "외지에서 우리 촌에 와서 장사를 하는데 어려울 때 우리가 돕지 않으면 누가 돕겠는가" 강 서기의 말이다.

  촌간부들과 촌민들의 적극적인 활용덕분에 이역풍정거리의 장사는 날로 흥성흥성해가고 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며칠전 임홍길 사장은 5,000제곱미터의 공장면적을 요구하는 모 한국전자회사를 수집2촌에 유치해주었다.

전국조선족기업가협회 부회장, 재산동흑룡강성상회 회장, 라이시시소수민족연합회 부회장 등 많은 직책을 맡고 있는 임홍길 사장은 자신의 우세를 발휘하여 수집2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신이 다년간 이곳에서 창업하면서 받은 방조에 대한 보답이라고 한다.





  오고가는 이웃간의 정에 임홍길 사장의 코리아타운의 꿈이 이곳 수집2촌에서 염글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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