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렴씨마라향솥 한문범 사장 신종코로나전역 공신들에게 무조건 무료 대접
주방장과 나란히 포즈를 잡은 한문범 사장(왼쪽)
4월 11일 저녁 6시경, 연변대학 종업원주택 9번지 옛 서문(延大老西门) 거리에 위치한 ‘렴씨마라향솥’ 나젊은 한문범 사장은 어딘가 퍽 낯익어보이는 한 청년고객을 맞이하였다.
“혹시 이번 신종코로나전역 일선인 연길공항에서 근무하신 적 있지요?”
“녜.... ”
“현장 수기를 쓴 장상권씨 맞지요? ”
“녜---”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길림신문 위챗계정에서 동무의 글을 아주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
“보고 듣고 느낀 대로 썼을 뿐입니다.”
그들이 서로 말을 주고 받고 있는데 외식배달원(美团)이 급히 뛰여들어 와 주문을 하는 바람에 한사장은 몸을 돌려 수선장(随选场)으로 들어갔다. 대신 주방장이 매장으로 나와 장씨 청년이 담아 온 볶음거리를 받아 들고 주방에 들어가 ‘마라향’이 짙은 료리를 만들어 가지고 나왔다.
연변대학 옛 서문거리에 위치한 렴씨마라향솥
계산대에서 계산이 이루어지고 있을 때 수선장에서 나오던 한사장이 다급히 소리를 질렀다. “맨딴! 이분은 신종코로나전역에서 목숨을 걸고 우리를 지켜준 영웅입니다. 이분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요!”
주방장은 알았다는듯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계산을 서두르는 장씨 청년을 밀어냈다. 순간, 장씨 청년은 음식값의 많고 적음을 떠나 코로나전역에 나선 백의일군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공경을 가슴 뜨겁게 느끼며 울컥 눈물이 솟구침을 느꼈다. 그는 소리 없이 출입구에 찍혀있는 가게 큐알코드를 몰래 스캔하여 계산을 하고는 가게문을 나섰다.
4월 16일 저녁 6시경, 기자가 연변대학 옛 서문거리를 찾아 렴씨마라향솥 가게에 들어서니 30대 나젊은 사장이 고객들에게 건강검진코드를 먼저 스캔하도록 안내를 하였고 또 직접 체온측정기를 들고 고객들의 체온을 측정하면서 고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신종코로나사태로 불경기를 맞고 있을 것이 불 보듯 뻔한 현장인데 신종코로나전역 백의일군들에게 그토록 쉽게 ‘맨딴’을 웨칠 수 있는 사장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가 하는 궁금증이 앞서 가게 주인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깔끔한 환경
준수한 미모의 한문범 사장의 장인, 장모가 모두 연변병원, 하남병원의 의료일군들인 백의가족이였다. 한문범 사장은 며칠 전 딸애가 태여났고 안해는 지금 산후조리 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 음력설 전날 장인, 장모께서는 친히 딸집을 찾아 곧 태여날 새 생명과 더불어 온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해주었던 것이다. 한창 축복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을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리면서 장인, 장모는 즉각 병원으로 복귀하였다. 그 뒤로 두분은 여태껏 신종코로나전역 일선에서 근무하면서 가족과 만나지도 못했고 장인 장모는 지금까지 귀여운 손녀를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문범 사장은 백의일군들의 고초를 잘 리해하고 있었고 또 그들의 고상한 헌신정신을 높이 우러르고 있었다. 그는“무한지원 의료일군들도 지금 모두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일체를 헌신하며 타인의 생명안전을 지켜주는 모습을 매체를 통해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가게에서는 신종코로나전역 일선의 백의전사들이면 모조건 무료대접을 하기로 했습니다.모든 준비가 되여있으니 공신들께서 아무 때건 찾아주시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