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화동사범대학출판사 '남학생과 녀학생이 배우는 수학', 성차별 론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8.25일 10:32
  (흑룡강신문=하얼빈)일전에 화동사범대학출판사에서 《남학생과 녀학생이 배우는 수학》계렬 교재보조재료를 출판해 론난을 불러일으켰다. 8월 19일 저녁, 출판사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여 이 책은 당일부터 출판을 중지하며 더는 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게렬 교재보조자료는 ‘블루버전’과 ‘레드버전’으로 나뉘는데 주로 출판사와 합작한 여러 온라인교육플랫폼과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기초로 하여 남학생과 녀학생들의 각 지식점에 대한 학습특점에 대하여 차별화 조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여론의 반향은 출판사의 예상을 빗나갔는데 출판사가 빠른 속도로 출판 중지 결정을 내린 데는 이런 탐구 뒤에 존재하는 기본적 교육가치의 문제를 의식했기 때문이였다.

  물론 중국 사회여론은 녀학생이 어문, 외국어에 더 적합하고 남학생이 수학을 더 잘한다는 등 남녀 학생이 어느 학과에 더 적합하다는 론난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일부 연구결과는 그럴 듯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례를 들면 녀성이 고급수학연구에서 렬세에 놓이고 녀성수학자의 수로 볼 때 연구결과가 성립되지만 과연 녀성이 수학연구에 적합하지 않을가? 이런 결과가 성차별일가, 사회적 편견일가? 이 연구결과를 포함해 그 자체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녀학생은 수학성적이 좋아도 부모와 교사가 수학연구를 하지 말고 수학과 관련된 경제, 금융, 회계 등 전공을 선택하라고 권한다. 이는 개체의 성별보다는 사회적 요인에 따른 녀성 직업발전의 차이이다.

  《남학생과 녀학생이 배우는 수학》이라는 교재보조재료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학과학습의 성별차이를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의 틀에 박힌 성별인식을 오도하고 성평등의식과 학습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학교교육은 기초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성차별 철페에 힘쓰고 있다. 학과의 성별차이를 두드러지게 하고 부동한 교재보조도서를 출판하는 것은 다른 각도에서 볼 때 성별차별시에 속한다. 전 하버드대 총장 서머스는 바로 이 문제로 사직했는데 그는 한 경제학자회의에서 생물학적 원인으로 볼 때 남성이 녀성보다 과학과 수학 방면에서의 발전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었다. 이러한 언론이 남성 지상주의와 녀성 경시 론난을 불러왔던 것이다.

  물론 출판사는 《남학생과 녀학생이 배우는 수학》을 출판한 목적은 ‘정밀화학습’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정밀화’를 실현하지 못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남녀 학생이 수학에서 집단적 차이를 보이더라도 개개인까지 구체화하면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때문에 남녀학생 버전을 출판한 것은 노이즈마케팅(고의적 구설수를 리용하여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기법)의 의미가 더욱 짙다.

  중국의 학생들의 수학공부에서 존재하는 문제는 단일한 점수평가체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같은 난이도의 수학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마다 개성과 취미가 다르고 수학에 대한 난이도 판단도 다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생이 자신의 취미와 능력, 학업발전계획, 직업발전계획에 따라 난이도가 다른 수학을 선택하는 평가체계개혁이 추진되여야 한다. 평가체계개혁부터 착수하지 않고 성별을 따져 정밀화교육을 하려고 들면 조바심만 키울 뿐이다. 이 각도에서 말한다면 출판사와 온라인교육플랫폼도 이를 리용해 조바심 마케팅을 한 것이다.

  /인민넷 조문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5%
10대 0%
20대 0%
30대 25%
40대 25%
50대 25%
60대 0%
70대 0%
여성 25%
10대 0%
20대 25%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