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남산 원사
“올 겨울이나 내년 봄까지도 코로나19가 계속될 것이며, 국지적 발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9월 18일 열린 중관촌(中關村)포럼 글로벌 과학과 생명건강 포럼에서 종남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미리 록화한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종남산 원사는 “전염 통제가 올 겨울이나 내년 봄까지 방역의 관건이며, 국지적 발생을 발견한 후에는 지역사회 차원의 합동 방역과 지역사회 전 주민 대상 전수검사, 밀접 접촉자 추적, 핵산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무증상 감염자 격리 등의 조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런 방식들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사실로써 입증됐다. 특히 무증상 감염자를 경계해야 한다. 무증상 감염자들은 증상 발현 후 5일에 전염성이 가장 강하고 VL(Viral Load)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백신은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는 근본”이라면서 종남산 원사는 “예전에 자연적으로 집단면역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이는 대가가 너무 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최종적으로 집단면역이 생기게 하려면 백신에 의존해 절대다수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코로나19 저지전을 회고해 보면 초기 방역이 매우 중요했다. 6월 초 북경 신발지(新發地) 사태의 경우 란주(蘭州)대학의 연구 모델에서 코로나19 대응 등급을 3급에서 2급으로 높이면 환자 수가 절반으로 현격히 감소하고, 아무런 방역 조처도 취하지 않는다면 20만 명이 감염될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감염자는 330여 명에 불과했고 14일 만에 완전히 통제되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 확진자는 2990여 만 명, 사망자는 9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전 세계 공중보건 사태 앞에서 어느 한 국가도 독선기신(獨善其身)할 수 없으며, 협력을 강화해야만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