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9일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적표 발표를 앞두고, 올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국제교류센터 학술위원회의 왕군(王军) 위원은 "올 3분기 경제가 2분기 'V자형' 반등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내수 부진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초명(伍超明) 재신연구원(财信研究院) 부원장도 "투자와 소비 회복이 중국 국내 경제 성장을 견인하면서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은 5.4% 안팎에 이르고 4분기에는 6% 안팎에 달해, 올 한해 약 2.3%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3분기 들어 많은 경제지표가 량호한 성장세를 보이며 공급과 수요 모두 량호한 상황을 나타내는 등 경제가 회복세를 보였다. 수요 측면에서는 수출 증가률이 올 2분기 '제로(0)'에서 7, 8월 월평균 8% 이상으로 높아졌고, 루계 기준 투자 증가률도 올 2분기 마이너스 3.1%에서 8월 말 마이너스 0.3%로 전환됐으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소비 증가률도 8월 0.5%의 플러스 증가률로 돌아섰다. 공급 측면에서는 공업 성장률이 올 2분기 4.4%에서 8월 5.6%로 상승했고, 서비스업 성장률도 1.9%에서 4.7% 안팎으로 높아졌다.
올 3분기 중국의 국민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홍수의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했다. 왕군 위원은 "올 4분기 성장률은 5.5~6%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올 2, 3분기와 비교해서 성장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 경제에는 일부 드러나지 않은 위험과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를테면 도시와 농촌 주민의 소득 증가률이 경제 성장 회복세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소비 확대 측면에서도 근본적인 지지대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몇개월간 융자와 신용 대출 투입 측면에서 통화 정책에 관한 당국의 언급과 실제 조치에서 긴축 기조가 엿보이면서 확장적 거시 경제 정책의 동력 부족과 지나치게 빠른 퇴출이라는 위험성이 존재한다고도 지적했다. 또, 미국 대선이 4분기에 판가름 날 전망인데, 중미간의 전략적 힘겨루기와 갈등 양상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거시경제 조정은 기존의 투자 확대와 소비 진작, 수출 확대 등 수단에서 주민 소득 증대와 소득 분배 개선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소비 활성화를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으로 삼고 있다"며 "소득을 높이는 것이 소비 안정과 '국내외 량방향 순환' 구도 형성의 핵심이자 근간"이라고 보았다.
/제일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