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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의 굴욕

[기타] | 발행시간: 2012.08.13일 02:37
출시 3개월 만에 전 세계 1,000만 장의 판매를 기록한 대작게임 '디아블로3(사진)'가 국내 시장에서 '죽을 쑤고'있다. 툭하면 터지는 서비스 장애에 개인정보 유출 사건까지 겹지면서, '대박'을 냈던 전작(디아블로1,2)과는 확연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12일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지난 주 7.1% 점유율을 기록해 게임 인기 순위 5위를 기록했다. 한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도 처음이지만 가까스로 유지해온 선두권에서 이탈했다는 점에서 '디아블로의 굴욕'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사가 1997년 첫 선을 보인 디아블로는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을 일약 대세로 만든 명작. 2000년 출시된 디아블로2는 국내에 온라인게임의 열풍을 몰고 온 효시로 꼽히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지난 5월15일 디아블로3의 국내 출시는 '살아있는 전설의 귀환'으로 불렸다.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해 3,000명의 게임 애호가들이 거리에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출시와 동시에 PC방 점유율 40%를 돌파할 당시만 해도 디아블로 돌풍이 재현되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하지만 '적'은 내부에 있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돼 접속 불능과 서버다운, 각종 버그 현상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후에도 허술한 보안으로, 아이템 복사와 해킹 사건 등이 잇따라 불거졌다. 블리자드는 급기야 6월21일 10시간 동안 서버를 닫고 1.0.3 패치를 단행했지만 결과적으로 공격 속도가 절반으로 떨어져 큰 반발을 샀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블리자드의 온라인 서비스 배틀넷이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디아블로3나 '스타크래프트2'등 블리자드의 게임을 이용한 국내 4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가뜩이나 잦은 해킹으로 문제가 됐던 만큼 디아블로3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키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건 사고가 잇따르자 블리자드측이 국내 시장을 안일하게 본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게임의 명성만 믿고 유저와의 적극적 소통과 서비스 개선에 소홀하다는 비판이다. 게임이용자들 사이에선 "미국이나 유럽에선 문제가 생기면 신속하게 대응한다고 들었다. 오만하게 한국시장만 봉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2 시절에는 게임의 질만 우수하면 이용자가 몰렸고 또 이렇다 할 경쟁자도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아블로3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국내 게임들인데,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혔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 6월 출시하자마자 디아블로3를 누르고 선두에 올라섰다. 최근에는 서비스 노하우를 앞세운 넥슨의 '서든어택'이나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등 기존의 인기 게임에도 밀리는 형국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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