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명구기자] '주윤발 한달 용돈이 고작 200위안(3만5천원)이라고?'
지난 12일 주윤발은 유역비 등과 상해에서 영화 '동작대'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주윤발이 자신의 속내를 거침없이 털어놨다.
"나도 고독하다"고 운을 뗀 주윤발은 "아내가 내게 말을 건네지 않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내 출연료는 모두 아내에게 준다. 나는 매달 용돈 200위안(3만5천원)만 쓴다"고 덧붙였다.
현실 속에서 이상형에 대해 묻자 주윤발은 "마음 나쁘지 않은 착한 여자를 좋아한다"면서 "그러나 현실 속에서 구별하기란 정말 어렵다"고 답했다.
배우로서 충격적인 고민도 밝혔다. "나는 영웅이 아니다. 나에게 속지말라. 위인역을 너무 많이해서 진저리가 난다."
주윤발은 그동안 자신의 배역에 대해 부담이 커보였다. 그는 "이제 나도 영웅이 아니라 작은 남자도 연기해 보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영화 '동작대'에서 주윤발은 삼국시대 영웅 조조를 연기했다. 영화를 찍은 이유에 대해 그는 "다른 작품과는 달리 전쟁을 묘사하지 않고 조조의 가정생활을 다뤘다. 감독이 다른 시각으로 평가한 조조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기한 조조에 대해 주윤발은 '좋은 아버지, 좋은 CEO'라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한편, 유역비는 기자회견에서 무술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조조를 사랑하면서도 암살해야 하는 자객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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