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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쫓는 자 꿈이 이루어진다" ​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2.01일 11:03
   청도미래수처리회사 권혁만 사장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제8대 회장을 력임한 권혁만 사장(49세)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청도, 상해, 베트남 3곳에 미래수처리회사를 차리고 있다보니 끊임없이 세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청양구 모 식당에서 만났다. 친구들과 금방 골프를 끝내고 돌아온 모습이였는데 상의를 2015년 당시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대회 때 입었던 복장을 입고 있었다. 당시 현재 청도한국령사관이 들어서있는 지역 부동산을 개발한 천안디지털파크(天安数码城)회사의 협찬으로 골프행사를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5년 전의 옷을 입고 있다는 점에서도 권혁만 사장의 골프와 골프협회에 대한 애착심을 한눈에 보아낼 수 있었다.

  중국에서 유명한 향수입쌀의 산지로 불리는 흑룡강성 녕안현 발해진 강서촌 출신인 권혁만씨는 어려서부터 한족학교를 다녔다. 녕안1중을 거쳐 할빈공업대학을 졸업하고 할빈에서 오·페수, 정수 회사에 근무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1993년 북경시 대흥구에서 홀로서기에 도전하다가 2003년에 청도에 진출하였다. 당시 100만 원을 청양구에 투자하였는데 사스가 발생하여 모든 것이 멈추어 버렸다. 수년간 벌어놓았던 밑천을 고스란히 날리고 말았다.

  “정 안되면 고향에 돌아가 인력거(倒车驴)나 끌지뭐”

  그는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아내에게 우스개로 말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위기에서 허덕이던 그에게 생각지도 못한 오더가 떨어진 것이다. 사스사태로 동업종에 종사하던 한국업체들이 모두 정리하고 가버리는 바람에 오수처리할 수 있는 업체가 권사장 한집만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가발공장에 근무하는 한고향의 금란이라는 녀성의 소개로 첫 오더가 떨어졌는데 단가가 저그만치 8만여원, 가발회사에서 생성되는 오수를 처리하는 장비를 설치하는 일이였다. 이 오더를 시작으로 청도에 진출한 한국가발회사 30여개가 자연스레 그의 고객이 되였고 입소문을 타고 도금업체의 오더도 줄을 이었다.



  2005년 권 사장은 청양구에 미래수처리(未来水处理)회사를 설립했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환경보호에 필수인 오페수 처리 및 정수시설이 대량으로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에 회사의 명칭을 미래로 정하였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회사의 업무는 산둥성을 벗어나 전국 및 해외로 확장되였다. 이에 따라 2010년 9월에는 상하이미래수처리회사를 설립하였다.







  2016년 11월 사업고찰차로 배트남 하노이로 출장갔다. 몇달간 다녀도 큰 수확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당지 식당에서 옆상에서 식사하던 한국분이 건너와서 인사를 건넸다.

  “청도 미래수처리 권사장 아니시오?”

  “네, 맞습니다.”

  “오늘 마침 잘 만났네요. 글찮아도 우리 회사에서 오수처리로 찾으려고 했는데...”

  일찍 청도에서 거래한 적이 있었던 한국사장이였다. 수천수만리 떨어진 이국땅에서 미래수처리를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니 그저 꿈만 같았다.

  고마운 그 한국사장의 도움으로 2017년 3월 베트남미래수처리회사가 하노이에서 업무를 개시하게 되였다. 베트남에서의 사업은 승승장구로 발전하여 현재 당지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16만 임직원을 거느린 삼성핸드폰공장의 오더도 미래수처리에서 받고 있다.

  “얼마만큼 기여하면 얼마만큼 보답이 옵니다.”

  권혁만 사장의 말이다.


  권혁만 사장은 청도에서 10여년간 축구팀을 후원해왔다. “미래수처리”라고 명명한 이 축구팀은 청양구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애호가들의 모임이다. 이밖에 권혁만 사장은 첟도조선족기업협회 청양지회 제3대 회장직도 력임했었다.

  2006년 갓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권 사장은 남들의 등에 밀려 칭다오에서 유명했던 백도리골프팀 초대회장을 맡았다. 골프타수가 100이상인 초보자들로 조직된 모임이였다. 그런데 이 모임이 설립 초기부터 그렇게 인기를 끌 줄이야. 당시 청도는 금방 골프바람이 불기 시작하였을 때였는데, 지금은 모두 골프고수로 성장한 김동호, 리명성, 현봉길, 김학봉, 정현철 사장 등이 백도리팀 창립멤버들이였다. 이 팀은 매주 화요일마다 경기를 조직하였는데 회원수가 100여명을 초과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그러다가 2014년에 황민국 회장과 청도 맏언니 김영숙 녀사의 추천으로 권혁만 사장은 청도조선족골프협회 제8대 회장직을 맡게 되였다. 부임하면서 그는 자신이 설립한 백도리팀을 해산시켰다. 청도의 골프는 조선족골프협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취지에서였다. 각자로 움직이는 골프단체가 너무 많으면 단합된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였다.

  회장직을 맡은 2년간 그는 적지 않은 사비를 협회 관련 업무에 쓰면서도 아까운 줄 몰랐다. 청도는 지리위치상 중국에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보니 전국 각지 골프매니아들이 겨울에 남으로 내려가거나 여름에 북으로 올라올 때 필수로 들리는 지역이다. 그리고 해외로 나거거나 귀국하는 동호인들이 청도를 거쳐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여 남의 눈에 띄이지 않는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기도 했다.

  권혁만 사장은 자신이 회장으로 당선된 후 2만 원이라는 큰 협찬을 한 김영숙 녀사 및 물심량면으로 도움을 준 유동명, 윤동범, 리춘범 등 사장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분들이 협찬은 골프협회에 하였어도 그 은정은 자신이 갚아야 한다며 지금도 서로 끔찍하게 아끼고 돕고 있다고 밝혔다.

  “청도 골프는 황민국, 김영숙 등 선배들 때문에 그 전통을 잘 이어왔고 후배들이 더욱 잘 발휘해나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권혁만 사장은 청도조선족골프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 흑룡강신문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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