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춘일이 주필을 맡은 《그린 우의 동행》(57만자) 책자가 요즘 민족출판사의 도움으로 출판되였다. 전국조선족기업가골프협회 설립 20주년을 기념하여 2019년에 기획된 이 책에는 90명 조선족 기업 회장들의 분투 이야기가 수록되여있다.
길림신문사, 흑룡강신문사, 료녕신문사 등 매체의 17명 기자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책에는 또 각지 기업인 180여명의 프로필도 수록되여있다. 이들 모두는 기업인이자 골프협회 회원으로서 해내외에서 펼쳐지는 골프 대회를 매개로 조화 사회 형성에 일조해왔다.
이 책의 주필을 맡은 리춘일에 따르면 책의 주인공들은 낯선 지역에서 기업을 일구고 가정을 꾸려나가면서 자기 나름의 보금자리를 만들어낸 개척자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사업 여가에 골프라는 운동을 즐기면서 서로 정을 나누고 친목을 다져왔으며 로인들과 어린이들을 후원하며 지역사회에서 묵묵히 우리 문화를 지켜왔다.
우선 책의 주인공들은 기업가 정신을 발양하고 실천했다. 개혁개방의 물결을 타고 대도시에 진출해 창업을 시작한 이들은 도전 정신으로 가시덤불을 헤쳐나가고 사업 노하우를 굳혀왔으며 주류 사회에 당당히 뿌리를 내리고 치렬한 경쟁 속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이야말로 무에서 유의 창조를 실천한 사람들인 것이다.
다음으로 ‘민족간부’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들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단체를 위해 봉사해온 덕에 그 지역에는 점차 새로운 전통이란 것이 생기게 되였고 그로부터 새로운 성장을 이룩해가는 민간단체로 거듭날 수 있게 되였다. 그들은 스스로 자원봉사를 일삼는 ‘민족간부’가 되여 로인을 공경하고 어린이들의 우리말 공부에 도움을 주는 등 각종 공익 사업들을 꾸준히 해왔다.
한마디로 《그린 우의 동행》은 주로 조선족 창업 1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혼자 잘사는 게 목적이 아닌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건전하게 ‘동행’하면서 시대가 부여한 사명과 역할을 착실하게 담당해왔다. 그들은 무명영웅들이고 나눔의 미덕을 간직한 우리 민족의 공신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조선족기업가골프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