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녀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뛰는 린 그랜트(23살, 스웨리예)가 스웨리예 남자골프의 간판 스타 헨릭크 스텐손(46살)을 9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남녀가 한 대회에서 겨루는 혼성대회에서 나온 보기 드문 장면으로 DP월드 투어(유럽프로골프투어)와 LET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에서 녀성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처음이다.
그랜트는 13일 스웨리예 틸뢰산트의 할름슈타트GC(파72)에서 열린 볼보카 스칸디나비안 믹스트(총상금 200만딸라)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고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리예)과 이 대회 공동주최자를 맡아 선수로도 참가한 스텐손은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마크 워런(스코틀랜드)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남녀골퍼 78명씩 출전해 같은 코스에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남녀 티박스만 다를 뿐 다른 경기조건은 모두 같고 상금분배도 구분없이 이뤄진다. 그랜트는 이날 우승으로 31만 9716유로를 상금으로 챙겼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는 앨리스 휴슨(잉글랜드)이 3위에 올라 녀자선수 최고성적을 올렸다. 올해 그랜트 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녀자선수는 공동 15위이며 무려 14타 차이가 났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