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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합심과 투지를 키워나가는 차전놀이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12.18일 09:33



안동지역 차전놀이. (자료사진)

차전놀이는 일명 동채싸움이라고도 하는데 동채란 수레바퀴를 가리킨다. 이 놀이는 옛날 조선반도의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지역에서 정월대보름날에 줄다리기와 함께 집단적인 민속놀이로 많이 행해졌다.

전통적인 차전놀이는 서로 린접한 두 마을 사이에서 하는 대중적인 집단경기이다. 경기가 벌어지기 전에 두 마을의 좌상로인들이 서로 만나서 경기의 날자와 시간, 장소를 정한다.

동채는 굵고 긴 나무막대기 두대를 준비하여 웃머리 쪽을 승하기표 모양으로 물려놓고 바줄로 든든하게 여러겹 묶어놓는다. 묶어놓은 밑부분 중간에 1메터 좌우 너비의 널판자를 가로대고 그 우에 벼짚으로 짠 멍석을 깔아놓는다. 차전경기를 지휘하는 대장은 이 우에 올라선다.

경기에는 온 마을 사람들이 동원되는데 청장년들은 직접 참여하고 로인이나 부녀, 아이들은 응원에 떨쳐나선다. 대결이 고조에 이를 때면 앞머리에 선 머리군들이 상대방의 진영으로 돌격해들어가 상대편의 대장을 끌어내리거나 동채를 쓰러넘어뜨리기도 한다.

차전놀이의 유래를 살펴보면 10세기 전반기에 고려와 후백제 사이에 벌어졌던 치렬한 전투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민간전설에 따르면 경상북도 안동지역에 김선평, 김행, 장길이라는 세 장군이 있었다. 930년, 후날 고려 태조가 된 왕건은 고창군(지금의 안동)의 병산에서 견훤이 인솔하는 후백제군과 큰 싸움을 벌렸는데 그때 세 장군은 큰 나무를 묶어서 수레를 만들어 타고 싸워 후백제군을 크게 격파했다고 한다. 이번 병산전투가 있은 뒤 이 고을 주민들은 전투의 승리를 경축하기 위해 매년 정월대보름이 되면 동채를 만들어 서로 싸우는 놀이를 벌리게 됐는데 이것이 후세에 전해지면서 차전으로 불리우는 민속놀이로 거듭난 것이다.

20세기 20년대경에 중국 동북지역에도 차전놀이가 전해졌는데 안도현 장흥향 신툰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이하면서 그해 농사를 기원하는 행사로 차전놀이를 벌렸다고 한다. 참고로 안도현 신툰의 주민들은 주로 경상북도에서 이주해온 이주민들이 많았다. 차전놀이는 해방 후에 그 명맥이 끊어졌다가 1987년 7월 전국청년운동대회를 치르면서 신툰의 청장년들이 이 놀이를 연시했는데 관중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또한 우리 주에서는 룡두놀이 또는 우두놀이로 변화, 발전했으며 지금까지도 안도현에서는 정기적으로 이 행사를 치르고 있다.

한편 조선족차전놀이는 2009년에 성급 무형문화재 명록에 이름을 올렸으며 주요 보존단위는 안도현문화관이고 대표적 전승인은 강병호(69세)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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