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유럽산 제품을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수출할 때 시간, 비용 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의 해운-철도 연계운송을 통해서다.
지난 3일 철, 플라스틱 제품 100TEU를 싣고 폴란드에서 출발한 '완취호(灣區號)'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중국 신장(新疆) 아라산커우(阿拉山口) 통상구(口岸·커우안)를 거쳐 선전(深圳)에 도착했다고 선전(深圳) 해관(세관)이 밝혔다. 이 화물은 수출 신청 완료 후 선전 서커우(蛇口)항에서 해운을 통해 인천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해관의 한 책임자는 "처음으로 철도와 해운을 통해 유럽-선전-일본 및 한국으로 연결되는 중-유럽 화물열차의 크로스보더 물류 루트가 개설됐다"며 "선전의 국제 크로스보더 해운-철도 연계운송 방식이 정식 개통됐음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선전의 한 물류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국, 선전과 유럽의 무역 운송은 주로 해운을 통해 대략 45일 정도 소요됐지만 중-유럽 화물열차와 해운이 결합한 운송 방식을 통해 거의 절반가량인 22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선전 해관은 '완취호' 중-유럽 화물열차를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통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서류 신청으로 기업의 업무 처리 편의성을 높이고 항구 및 철도 관련 부처를 연결시켜 고효율 물류 루트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유럽의 화물이 일본, 한국 등 지역으로 운송될 때 나타나는 ▷낮은 시간 효율 ▷높은 운송 비용 ▷집하 어려움 등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완취호' 중-유럽 열차는 2020년 8월 18일 첫 운항을 시작한 이래 총 33편이 운행됐다. 여기에 9억여 위안(약 1천561억원) 상당의 수출입 화물 1.6만t이 운송된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