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주국홍(周國紅)은 호북(湖北) 지원 안휘(安徽) 의료팀의 일원으로 무한(武漢)으로 달려가 자신의 생명으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지켰다.
왼쪽: 주국홍이 무한대 벚꽃나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년 3월 13일 ]
오른쪽: 주국홍이 무한 체육센터 임시 병원에서 자신과 동료를 응원하기 위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2020년 2월 12일]
올해 봄 그녀는 무한대학교에서 열린 호북 지원 의료진 벚꽃 감상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무한을 찾았다. 무한대 근처 락가산(珞珈山) 아래에서 벚꽃길이 시적 정취를 가득 풍기는 가운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경치를 감상하는 그녀의 입가에는 련신 미소가 걸려 있었다.
작년 2월 무한으로 떠나기 전에 그녀는 딸 진연란(陳彥然)에게 “너 무한대에 가고 싶어 했잖아, 무한이 지금 아프단다. 우리가 가서 치료해주지 않으면 장래에 네가 공부할 학교가 없어질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림시 병원에 있을 때 그녀는 동료에게 방호복 뒤에 ‘합비(合肥) 45중학교 진연란, 열심히 숙제해’라고 적어 달라고 했다. 열혈 엄마의 간절한 외침은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탔다.
뉴스를 보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두현강(竇賢康) 무한대 총장은 당시 진연란에게 “몇 년 후 소원대로 락가산에 상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세요”라고 독려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전쟁터’에 있는 동안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훈훈함을 느꼈다.
작년 봄에는 많은 풍경을 놓쳤지만 올해 봄에 그녀는 인파로 북적대는 무한대 벚꽃길을 보았고, 길거리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무한의 열건면(熱乾麵)을 먹으며 무한의 생기를 피부로 느꼈다.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