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판양어(벼를 재배하는 논에서 물고기도 같이 기르는 친환경 농법) 농사가 한창인 절강성 동로(桐卢)현에서는 농민들이이 특별한 방식으로 논밭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논에 설치된 카메라로 벼의 상태뿐아니라 물고기의 활동 반경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5G 기술을 활용한 덕분이다.
이러한 응용 사례는 최근 북경에서 열린 '2021 세계 5G 대회'에서 소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논에는 5G 센서와 고화질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농민들이 실시간으로 수질을 체크할 수 있다"며 "여러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솔루션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에 농민들은 물고기와 논밭을 정밀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계 5G 대회는 20개국에서 온 1,500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 학자, 기업가가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가했다.
중국은 5G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하(韩夏) 중국 공업정보화부 수석 엔지니어는 대회에서 현재 중국에서 개통된 5G 기지국은 전 세계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5G 기술이 융합된 혁신 응용 사례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현재 관련 응용 사례는 1만 개를 넘어 ▷의료 ▷교육 ▷교통 등 다양한 산업의 혁신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북경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도 5G 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내부에 설치된 수많은 인공산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는 모두 5G 기술을 사용해 제작한 것들이다.
북경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한 프로젝트 담당자는 "여기서 가장 높은 인공산의 높이는 49.5m"라며 "이는 1만 개가 넘는 블록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의 제작·운송·설치 등 모든 과정은 스마트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화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플랫폼 운영을 뒤받침하는 핵심 기술은 바로 5G"라고 강조했다.
세계 5G 대회에 참석한 여러 다국적 기업도 5G 기술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알렉스 로저스 퀄컴 테크놀로지 라이센싱 사장은 화상 연설을 통해 5G·인공지능(AI)·클라우드의 결합은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수익 등을 창출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G의 정식 상용화 후 관련 성장세는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한 로저스 사장은 올해 전 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5억 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래년에는 7억5천만 대를 상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에이치에스 마킷(IHS Markit)은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2035년들어 5G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13조 달러 이상 경제적 효과와 2천만 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