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간 철군 시기인 8월 16일, 아프간인이 리륙하는 미군 수송기에서 추락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당일 또 아프간인 한 명 이상이 비행기에 깔려 죽기도 했다.
최근 한 희생자의 형은 언론을 통해 동생이 벌레처럼 미군 수송기에 깔려 사망했는데 미국은 관계자들을 조사해 동생 사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형의 말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자 동생 혼자서 카불 공항을 찾아 비행기 탑승 기회를 노렸다고 한다. 또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자 직접 전화로 돌아오라고 했다. 하지만 불과 15분이 지난 후 한 낯선 이가 동생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동생이 이미 죽었다고 말해주었다.
다음 날 자키의 가족은 아침 공항으로 향했지만, 미군은 가족 모두를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 이틀 후에야 그들은 죽은 자키를 만날 수 있었다.
자키의 형은 동생의 죽음으로 부모님이 어쩔 수 없이 다른 집으로 이사를 했다며, 옛집에서 동생 물건을 보는 날에는 부모님이 통곡하며 슬퍼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군이 카불 공항에서 사람 목숨을 초개처럼 여기며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이러한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형은 “동생은 벌레처럼 미군 수송기에 깔려 죽었고, 미군은 아프간인을 짐승처럼 취급했다.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하기도 했는데, 왜 그랬을까? 이들은 심지어 사람을 쫓아내지도 않으며 그저 즐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카불 공항에서 일어난 비극은 미국 정부가 마땅히 조사를 해 관련 군인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자키의 형은 주장했다. 또한 “미국이 조사를 해서 관련 군인을 엄벌에 처하길 희망한다. 나는 미국인을 용서할 수 없으며, 나는 정의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번역: 조미경)
/인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