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한국인의 주요 정착지중 하나인 산동성 청도에서 중한 량국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인을 만났다.
이덕호 재청도한국인(상)회 회장은 중국에 대한 애정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며 "청도는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청도주재대한민국총령사관이 자리잡은 이 곳에는 현재 3만여명 한국 교민이 생활하고 있고 2천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청도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의 수교로 량국간 무역 교류가 증가하면서 많은 한국 기업인이 중국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1995년, 당시 중국 투자 기회를 포착한 이덕호 회장도 청도금종귀공예품유한공사(골든벨)를 설립했다.
이덕호 회장이 처음 청도에 왔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소통이였다고 한다. 그는 "중국에 오기 전에는 중국어를 배워본 적이 없었고 아는 말이 '니하오(안녕하세요)' 밖에 없었다"며 창업 초기 시절을 회상하며 말했다. 이어 당시 청도에 투자한 한국 기업이 많지 않아 한국인도 매우 적었지만 다행히 주변 조선족 동료들이 그를 도와 중간에서 통역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덕호 회장은 "당시 중국이 한국 기업인 유치를 위해 세금 우대 정책과 수출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했다"며 청도에서의 사업이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한국 기업을 대하는 중국의 태도에 안심됐다고 한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이덕호 회장의 회사는 점점 더 많은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명예도 얻게 됐다.
지난 10년간 이덕호 회장과 많은 한국 기업인은 변화하는 중국을 봐왔다. 과학기술은 혁신을 거듭했으며 친환경 발전은 중국의 중요한 발전 모델이 되였다. 지역간 협력을 통해 공동 발전을 실현한 것도 변화한 중국의 모습중 하나다. 특히 이덕호 회장은 중국이 '개방·협력·상생'의 발전 정신을 고수하고 있다며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으로 그와 재중 한국인은 경제 무역 협력의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덕호 회장은 과거 한국 기업이 렴가의 로동력을 보유한 청도 성양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 등 지역으로 수출하는 의류·신발·모자·공예품 등을 생산했지만 최근 몇년간 많은 한국 가공기업이 동남아 이전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의 새로운 발전 리념과 함께 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마케팅전략을 전환해 중국시장에 뿌리를 내린 한국 기업들만 중국에 남게 됐다고 전했다. 그의 회사는 유명 전자상거래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수출에서 내수 판매로 방향 전환에 성공했다고 나타났다.
2020년 1월 1일 중국의 시행으로 외자기업은 포용적인 비즈니스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덕호 회장은 "한국 기업의 경우 중국에서 전자, 로보트 제조 등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한중 량국의 기술과 자본이 잘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이덕호 회장은 기자들에게 한국상회의 일부 한국 기업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혜택을 누리고 있고 무역에서 많은 비용이 감면됐다며 RCEP은 량국 무역과 투자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바다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이라며 "전 세계 한국 기업인이 중국과 파트너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