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양현종이 키를 쥐고 있다".
선동렬 KIA 감독은 2013시즌 외국인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선 감독은 앤서니 르루와 헨리 소사를 내년에도 그대로 기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팀 마운드 상황과 소사의 거취에 따라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6일 광주 SK전에 앞서 "두 선수는 일단 그대로 내년에도 같이 갈 생각이다. 다만 한 명 정도는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소사가 일본쪽에 친구들이 있어서인지 원하는 구단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즉, 소사의 거취에 따라 한 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팀내 투수진 사정에 의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선 감독은 "양현종(좌완)이 내년 선발진에 들어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양현종이 만일 확실하게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마무리, 혹은 필승조 좌완 외국인 투수를 뽑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선감독은 내년 소방수를 좌완 외국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열쇠를 양현종이 쥐고 있는 셈이다. 현재로서 선동렬 감독이 가장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소사의 일본행 혹은 양현종의 선발행에 이어 외국인 마무리 좌완의 영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선감독의 외국인 고민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갑자기 "어떨때는 외국인 타자를 꼽을까도 생각이 날 정도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홈런을 양산하는 슬러거의 영입을 의미하는 것이다. 올해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의 부상이탈로 야기된 홈런가뭄 때문이다. KIA의 외국인 문제가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