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BS 집사부일체

지난 1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은지원이 성인 ADHD를 고백했다.

'집사부일체'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양재웅 박사가 사부로 출연해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사전에 작성한 익명의 고민을 뽑아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뽑은 고민은 바로 "성인 ADHD가 있다는 걸 알았다. 검사라도 받아봐야될 것 같다. 상당히 불안하다."는 내용이었다.

고민의 주인공은 바로 은지원이었다. 은지원은 "고민이 생각 안나서 저런 얘기 들어서 쓴건데 말씀 듣다 보니 제 고민이 갑자기 생겼다. 제가 게임을 좋아한다. 예를들면 핸드폰 게임에 목표가 있을 거 아니냐.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 걸 아는 순간 안한다."고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양재진 박사는 "사실 ADHD와 관련이 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부산하고. 사실 ADHD에서 아동형이던 성인형이던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충동성이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는 거고 이게 어느 순간 원하는 데까지 와버리면 흥미가 뚝 떨어지고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는 거다. 특히 성인형 ADHD가 있는 친구들 별명이 보통 사오정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SBS 집사부일체

양재진 박사는 "서너명이 대화하면 서로 대화주제를 따라가지 않나. 근데 ADHD는 주제에 하나 꽂히면 나혼자 샛길로 가서 그에 관련된 생각을 하고 있어서 대화를 못 쫓아간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동현 역시 "오늘 대화하는데 갑자기 '머리 여기 자대고 잘랐냐'면서 딴얘기하더라"라고 증언했다.

은지원은 "이런 사람들이 책도 못읽죠? 제가 책 한페이지 넘어가는데 다섯 시간 걸린다"며 고백했다. 이에 양세형은 " ADHD인데 모르고 사는사람 많지 않냐"고 물었고, 양재진 박사는 "많다. 과거에는 없던 병이다. ADHD라는 진단명 생긴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학교 다닐때 떠올리면 쉬는시간에 책상 밟고 뛰어다니고 왜 이렇게 부산스럽냐 얘기 들은 친구들 이런 쪽일 가능성이 높다"고 대답했다.

이후 멤버들은 즉석에서 간단한 성인용 ADHD테스트를 진행했다. 결과지를 본 양재웅 박사는 "보시면 이렇게 선을 그었지 않나. 오른쪽에 있는 칸중에서 4개 이상 해당되면 ADHD를 의심해보고 전문가 진단 받아보라고 하는데 대호씨는 하나도 없다. 동현씨가 3개가 있다. 애매할수 있지만 진단을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뱀뱀, 세형씨도 2개밖에 없다"며 "지원씨가 역시나 5개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양재진 박사는 "지원씨가 극단적으로 답을 달았다고 했는데 한칸 옆으로 옮겨도 똑같다. ADHD를 의심해야할것 같다"고 진단했다.

출처 SBS 집사부일체

급증하는 성인 ADHD, 원인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1년까지 5년간 ADHD 환자는 20대 3.84배, 30대 6.43배, 40~60대 약 4배 등으로 증가 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ADHD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ADHD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정신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성인형의 경우 성인이 된 후 해당 증상이 생긴 경우보단 아동, 청소년 시기에 증상이 있었는데 진단을 못 받은 경우일 것으로 추정된다. ADHD가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과도하게 중독적인 물질이나 행동에 노출되는 환경적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SBS 집사부일체

자주 깜빡하는 나도 ADHD?

ADHD의 주요 증상은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 등이 있다. 또한 이와 함께 감정 조절의 어려움, 대인 관계의 어려움, 학습 및 수행 능력의 저하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재은 교수는 "성인 ADHD 상담 사례를 보면 수강신청을 해야 하는데 일정을 놓치거나 휴대전화나 카드를 자주 잃어버리고, 졸업 신청 기한 자체를 놓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ADHD 치료하려면?

ADHD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생활 습관 변화 등의 노력을 통해서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주변에서 계속 지적하고 혼내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불안증이나 대인기피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생활 습관 변화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 복용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전두엽에서 도파민의 활동성을 증가시키는 정신자극제를 복용하게 되며 이로 통해 주의력이나 집중력을 높여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