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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접촉에서 미국이 배워야 할 키신저의 지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3.05.30일 21:09
미국 사상 국무장관으로서는 최고 주목도를 기록한 키신저박사가 백세 생일을 갓 넘겼다. 백세 생일을 앞두고 신임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키신저박사를 만나 100세 생일을 축하했다. 이는 정감과 의리를 중히 여기는 중화문화의 구현이자 중미 관계 발전을 추진해온, ‘중국 인민의 오랜 벗’인 키신저박사에 대한 찬사와 경의의 표현이다.

100세를 맞이한 키신저박사의 과거 외교 생애를 돌이켜보면 1971년 비밀리의 북경 방문은 력사적인 한 획이 아닐 수 없다. 키신저박사는 당시 중미 두 나라 지도자와 함께 국정이 다른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했다. 혁신적인 이 대사는 지금까지도 중미 두 나라와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50여년간 중국의 대미 정책은 련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해왔지만 근년래 미국이 잘못된 대 중국 인식으로 말미암아 중국을 주요 적수이자 장기적인 도전 대상으로 간주하면서 두 나라 관계는 궤도를 벗어나 세계에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오늘날 진정한 다극화 세계에서 키신저선생의 실무적인 태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최근 평가이다. 중미 관계가 다시 십자로에 선 만큼 백악관 정책결정자들이 100세 어르신의 외교적 지혜를 배우고 배울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이다.

우선 현실주의적 시각으로 리성적이고 실무적으로 미국의 국익을 리해해야 한다. 키신저박사가 과거 중미 관계의 해빙을 추진한 것은 미국 국익에 바탕을 둔 결정이였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미국 국익의 확고한 수호자가 ‘중국 인민의 오랜 벗’으로 남을 수 있은 원인은 무엇일가? 여기서 키신저박사의 ‘현실주의’ 특점을 빠뜨릴 수 없다.

‘현실주의’의 의미는 리념보다 국익을 우선시하고 국제관계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대외전략을 제정한 데 기반을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키신저박사는 중국과 접촉하고 협력하며 상호 리익에 기반한 중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방향이 동시에 미국의 리익에도 부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미국의 국익을 매우 불확실한 정서로 리해하고 이른바 ‘가치관 외교’를 추진하며 진영 대결의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 제로섬 게임에 더 많은 정력을 들이고 있다. 키신저박사는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2019년 키신저박사는 중미 량국이 이미 ‘랭전의 산기슭’에 와있다고 말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华尔街日报)지와의 인터뷰에서 키신저박사는 미국이 외교정책에서 항상 ‘정의’를 자임하지만 실제로 다른 나라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분명히 미국 정치인들이 먼저 배워야 할 점은 미국의 국익을 정확히 리해하고 국익을 수호한다고 해서 중국과 적이 되여 중국의 발전 공간을 억압하는 방향이 아님을 깨닫아야 하는 것이다. 이 면에서 키신저박사는 이미 긍정적인 시범을 보였다.

둘째, ‘밀수품’을 끼워넣기보다는 프로정신으로 미국의 외교전략을 보다 ‘순수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 력사에서 ‘량당은 량양에 그친다’는 전통이 있다. 즉 국내 정치적 계산을 피하기 위해 외부 의사결정에 개입해 방해하는 작법이다.

중미 수교를 추진하든 중동 셔틀외교(穿梭外交)를 추진하든 키신저박사의 수많은 외교 행보는 국내 당파 분쟁과 개인의 사리사욕을 최대한 섞지 않는 전문 외교가로서의 자질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당파정치에서 출발하여 국가의 대외전략을 국내정치 카드, 개인의 정치적 리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며 리성적이고 실무적인 공간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키신저박사는 이와 관련해 이는 미국 정치인들의 부족한 직업적 자질 문제로 시급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미국 정치인들은 장원한 안목을 갖고 력사를 책임지는 자세로 대외전략을 추진해야 하다. 키신저박사가 국제 문제를 다룰 때 국가 관계의 실체를 파악하고 세계 발전의 큰 배경을 고려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적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쌍무 관계인 중미 관계에 대해 키신저박사는 세계의 평화와 번영은 중미 두 사회간의 상호 리해에 달려있다며 중미간에 ‘신랭전’이 발발하면 량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수차 지적했다.

100세 생일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키신저박사는 중미 량국간 평화 관계 여부에 인류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재차 지적하며 중국의 우려를 진지하게 고려할 것을 미국 정치인들에게 권고했다.

력사는 최고의 교과서이다. 반세기전 중미간의 창조적인 악수는 현재의 중미 관계를 다루는 데 시사점이자 참고서이다. 중국은 중미 량국이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협력하고 상생의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것은 50년 남짓 지나온 중미 관계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새로운 시기 중미 량국 사이 정확한 접촉 방향이기도 하다.

/중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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