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은 음식랑비 줄이기와 ‘식량창고’ 지키기에 나섰다.

디지털 기술, 식량 손실 줄이는 핵심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곡물의 생산단계에서 판매단계를 거쳐 발생하는 손실률이 생산량의 14%에 달한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1% 포인트의 손실을 줄일 때마다 한해 7,000만명이 먹을 수 있는 곡물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9일 흑룡강성 쌍압산시 소재 북대황그룹 홍위농장에서 운전사가 콤바인으로 수확하고 있다./신화사  

중국농업과학원과 국제식량정책연구소는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만약 2035년까지 곡물 수확 · 저장 · 가공 · 소비 단계에서 손실률을 각각 1%에서 3% 포인트 줄일 수 있다면 3대 곡물인 벼, 옥수수, 밀의 손실률을 40%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서는 곡물 손실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콤바인에 탑재된 북두(北斗)위성항법시스템(BDS)에 련결시켜 원격으로 콤바인을 작동시킨다. 방향을 트는 속도까지도 통제할 수 있다. 수확단계에서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비결이다.” 흑룡강성 쌍압산시 소재 북대황그룹 홍위농장 콤바인 운전사의 말이다.

할빈에 있는 중국식량비축관리그룹 직영 곡물창고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디지털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2011년부터 800만원 넘게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온도감응기와 고화질 카메라를 리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감측해 안전관리에서의 ‘사각지대’를 없앴다고 그는 설명했다. 디지털기술이 도입된 후 해당 창고에서 줄인 손실은 해마다 1,500톤 이상에 이른다.

음식 랑비 조장하는 ‘먹방’등 규제

지난 2021년 4월 29일에 발표한 〈중화인민공화국 반식품랑비법〉에서는 과식과 폭식 등 음식 랑비 영상 등을 제작, 배포, 류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명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4월 10일 〈음식랑비 방지감소에 관한 공고(의견 수렴안)〉를 발표했다. 해당 부서는 다인(多人) 세트 메뉴 특히 호텔의 세트 메뉴와 한 테이블의 주문 내역이 주류 · 음료가 포함되지 않은 1,500원 이상인 세트메뉴에 대해 중점 관리한다고 했다.

1인 메뉴 등장, 절약 새로운 추세로

최근 배달업계에서 ‘1인메뉴’를 출시하는 등 소량 판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2인용부터 3인 이상까지 다양하게 선택하도록 했다. 소량 메뉴의 가격은 10원에서 20원으로 음식점의 일반 메뉴에 비해 가격은 싸지만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중경시 교육부문은 근검절약에 관한 교육용 영상을 제작, 배포했다. 해당 교재는 중소학교, 고중 등 각 교육과정에 맞춰 편찬했다.

농업대학식품과학영양공정학원 부교수 주의는 “음식 랑비를 줄이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좋은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