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나남뉴스)
가수 휘성(41)이 “우울장애에 대해 가짜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최악의 살인마”라고 언급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휘성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우울장애가 가짜라던가 꾀병이라던가 망상이나 착각이라고 주장을 하는 인간이 있다면 현시대 최악의 살인마는 그 자다”라며 짧은 글을 게시했다.
특히 휘성은 “덕분에 더 죽고 싶어졌다”고 밝히면서 팬들은 혹시나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팬들은 걱정과 함께 그를 향해 응원과 위로의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한 팬은 “안 겪어 본 사람은 절대로 모릅니다. 선배님 때문에 가수의 꿈을 꾸었고 유명하진 않지만 나름 가수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지금까지 그랬듯 잘 견뎌내시고 또 이겨내시길”이라며 그를 위로했다.
또 다른 팬은 “사람이 어찌 맨날 웃고 행복할 수가 있나요. 우울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그래야 행복할 때 더 큰 행복도 느끼는 겁니다. 위로해 주는 우리가 있으니 훌훌 기분 털어버려요”라고 조언했다.
팬들의 우려대로 휘성은 만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는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도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
실제로 휘성은 데뷔 초였던 지난 2005년 만성 우울증 진단을 받은 바 있는데 당시 우울증 검사에서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결과를 보여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휘성은 우울증 검사에서 일반인 수치의 무려 24배가 나왔다. 이는 최고 위험 등급의 무려 8배에 달하는 수치다. 때문에 휘성은 평소 항우울제 및 수면제 등을 복용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 최근 그가 “덕분에 더 죽고 싶어졌다”고 밝히자 팬들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휘성은 제 생명의 은인"
사진 출처: 휘성 인스타그램
한 팬은 “오빠의 그 감성적인 한편으로 느껴지는 우울함이 그래도 좋은 노래 많이 만들 수 있게 해줬는걸요. 그래서 전 오빠의 그런 감정이 감사해요. 속상한 마음 위로 받으시고 마음 건강하게 힘내세요”라며 그를 위로했다.
또 다른 팬은 “9년 전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우울증약을 모아서 한꺼번에 먹던 때 휘성씨 노래 들으면서 울기도 하고 위로 받으며 점점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오게 됐습니다. 휘성씨는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며 그를 응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1집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가수로 데뷔한 휘성은 1집 앨범에 수록된 '안 되나요'를 비롯해 '불치명', '위드 미', '다시 만난 날', '사랑은 맛있다',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데뷔 이후 그는 골든디스크 시상식 신인상, 서울가요대상 본상, 10대 가수 가요제 본상, 가요대전 본상,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남자 R&B 가수상, 아시아모델 시상식 BBF 인기 가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자타가 인정하는 가수로 자리매김 했다.
그는 올해 초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이후 간간히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