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나남뉴스
2023년에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독일 대원들이 숙박 중 겪은 문제에 광주 서구의 한 시민이 자발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14일 광주 서구 당국에 따르면, A씨라는 주민이 해당 사건을 접하고 직접 서구 관계자에게 연락, “독일 잼버리 대원들의 숙박료를 대신 지불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독일의 잼버리 대원들은 12일 광주를 방문하여 서구의 한 모텔에서의 숙박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숙박 중에 발생한 의사소통의 문제로 대원들과 숙박업소 주인 간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대원들이 관광을 나가기 전 자신들의 소지품을 방에 보관하며 문을 잠그라는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복귀 했을 때 방문이 열려 있고 방이 청소된 상태를 발견하였다.
이로 인한 갈등이 점점 확대되어 대원들과 숙박업소 주인 간의 항의와 대립 상황이 발생, 결국은 경찰의 출동을 필요로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경찰의 조사 결과, 모두 의사소통의 착오로 인한 오해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져 일련의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은 다른 숙소로 이동을 결정하며 기존 숙박료의 환불을 요청했는데, 이에 업주는 환불 요청을 거부했다.
이를 접한 A씨는 이러한 사건에 대한 불쾌감을 느끼며, 광주 서구에 방문한 이들의 나쁜 기억을 조금이라도 달래고자 70만원을 기부하여 대원들의 숙박비를 대신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관련 사건을 언론에서 접한 후, “우리 지역을 찾은 손님들에게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었다”라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A씨는 또한 "우리 도시와 대한민국에 좋은 인상만을 가지고 독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나남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을 때, 한 서울의 부부가 대원들에게 작은 사랑의 손길을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느끼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의 이씨(49) 부부는 은평구의 한 이마트에서 쇼핑을 마치려던 찰나, 웅성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캐나다 국기 배지를 단 대원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씨는 30여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속속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이씨는 고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로서, 대원들의 인솔자에게 상품권을 전달하려 했으나, 언어의 장벽으로 의도를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씨는 스마트폰 번역기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처음에는 잼버리 대원들이 이씨의 친절을 거절했으나, 이씨가 다시 한번 접근하여 결제를 도와주겠다고 표현하자, 대원들은 이씨의 성의를 받아들였다. 이씨가 대신 지불한 금액은 3만원도 안 되는 액수였지만, 대원들의 마음은 그것보다 훨씬 따뜻해졌다. 이씨의 친절에 대한 대답으로 "사랑해요 한국(I love Korea)"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씨 부부는 이후 "800만원을 지불하고 한국을 찾은 이들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잼버리가 끝난 뒤에도 아이들이 기쁜 기억만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