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찬원이 원조 '트롯 프린스'인 박현빈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새로운 왕자 등극을 노렸다.
지난 19일 방송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박현빈이 특별 게스트로 나와 무대를 꾸몄다. 이날 방송에서는 떠오르는 트로트 신성 이찬원과 성민, 박서진, 나태주, 정다경, 홍지윤이 참여하여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오프닝부터 이찬원은 "든든한 트롯 동료분들이 함께하고 계신다"며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K팝 대표 2세대 아이돌인 슈퍼주니어 멤버 성민 역시 트로트 가수로 신고식을 치르며 이찬원과 토크를 이어갔다.
성민은 "트로트에서는 10년까지도 신인이라고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찬원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며 "장윤정 선배님도 데뷔 24년 차이신데 대기실이 아닌 차에서 순서를 기다리신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예전에 '가요무대'에 나갔는데 설운도 선배님이 안 계셔서 어디 가셨냐고 물어보니 남진 선생님께 인사드리러 갔다고 하더라"라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참고로 설운도는 올해 데뷔 41년 차로 트로트계 대선배이지만, 남진은 그보다 훨씬 윗선인 데뷔 58년 차에 달한다.
트롯 프린스는 박현빈? 이찬원?
심지어 김수찬까지 언급돼

사진= KBS2 '불후의 명곡'
그러면서 이찬원은 이번 회차의 주인공은 '원조 트롯 프린스' 박현빈에 대해 언급하다 "현재 트롯 프린스는 바로 제가 차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정다경과 나태주는 발끈하며 "프린스는 김수찬", "트롯 프린스가 무척 많다"며 반발했다. 그러자 이찬원은 "우리 모두가 트롯 프린스 아니겠느냐"며 순식간에 상황을 정리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박현빈은 2000년대 장윤정의 뒤를 이어 트로트 열풍을 불러온 '원조 트롯 프린스'로 시원하게 쭉 뻗는 고음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대표곡인 '곤드레 만드레', '샤방샤방', '오빠만 믿어'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남녀노소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였다.
이날 박현빈은 자신의 대표 히트곡 '샤방샤방'의 작사, 작곡가가 고등학생이었다는 점을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현빈은 "당시 신곡을 발표하기 위해 공모를 했다. 그렇게 샤방샤방을 만나게 됐는데 그 노래를 작사, 작곡한 친구가 바로 고등학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샤방샤방을 발표하고 내가 한창 활동할 때쯤 그 친구는 입대했다. 나중에 제대한 뒤 그 친구 통장에 집 한 채 값이 들어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최근 이찬원 역시 뛰어난 작곡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의 매니저 송실장을 위해 '으라차차 내 인생'을 만든 이찬원은 직접 녹음 가이드까지 담당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얼마 전 경미한 교통사고로 후속 활동을 잠시 중단한 이찬원은 일주일 만에 복귀하여 각종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