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최근 일어난 흉기난동 사건과 살인예고글에 대해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무장해제' 특집에는 '범죄자들에게 저승사자, 시민들에게는 파수꾼, 34년간 1,000여명이 넘는 범인을 잡은 강력계의 전설' 이라 소개된 서울 동대문경찰서 이대우 경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MC들과 대화를 나눴다.
유재석은 이대우 경정에게 "최근 도심 한가운데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다"며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그러자 이 경정은 "신림동사건 '조선'은 자기의 경제적인 불만, 신체적 키가 작다는 불만에 대해 다른사람들에게 불행을 주고 싶다는 동기였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이게 말이 되냐, 아니 본인의 불만으로 타인을 해하는 게 말이 됩니까, 너무 화가 난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 대해서도 이 경정과 두 MC들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대우 경정은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은 차이가 있다. 신림동 사건은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다. 서현역 범인은는 조현성 인격장애 였다. 각각 다른 성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현역 사건 범인은 조현성 인격장애로 인한 망상에 의해 스토킹 범죄집단이 자신을 스토킹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범행 당시에도 서현역 근처에 스토킹 조직원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위협을 가한 것에 대한 책임 분명히 져야 해
사진=tvN 유퀴즈온더블럭 방송화면
유재석은 "묻지마 라는 단어가 시민들에게 더 공포를 준다."라며 이경정의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이경정은 "'묻지마'라는 단어에 안좋은 인식이 확산될 수 있어 '이상 동기 범죄'라고 규정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찰은 특별 치안활동을 진행중이다. 초기에 범죄를 제압하기 위해 전 경찰관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고, 경찰특공대까지 배치해 치안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흉악범죄 예고글은 21일 기준으로 검거된 인원이 192명이다. 이대우 경정은 "장난인 경우에는 많은 경찰인력들이 투입되기 때문에 그만큼 실제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곳에서 경찰의 대응능력이 떨어져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유재석은 "흉악범죄 예고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처벌이 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대우 경정은 "그렇다. 장난으로 올렸던 예고들은 협박죄로 처벌될 수 있고, 흉기구입에 이어 대상까지 물색한 자는 살인예비죄(최대 징역 10년)를 적용해 수사중이다" 라 답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분노하며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해놓고 '장난이다, 호기심에 했다' 라고 하는 것는 장난이 아니다. 타인에게 위협을 가한 것에 대해 책임을 분명하게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대우경정은 "앞으로 흉악범죄 예고글을 발견하면 발견 즉시 신고하라며 경찰이 즉각 대응할 것" 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호신술, 호신용품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내 상황과 위치를 알리기 위해 호루라기 정도는 가지고 다니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