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잠잠했던 흉기난동 사건이 또다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흉기 습격이 일어났다.
24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힌 30대 남성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오후 5시 20분쯤 발생하였으며, 30대 남성 A씨가 피해 남성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흉기를 휘둘렀다고 전해진다. 피해 남성은 허벅지에 부상을 입고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피해 남성과 일면식이 있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일을 하며 알게 된 사이로, 피해자가 평소에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흉기난동을 부렸다고 진술하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들고 있는 A씨를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이용했다. 현재 경찰은 CCTV와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림역 흉기 난동,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시민사회를 공포로 몰아간 무차별 테러 행위는 근래 들어 안정을 되찾아 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시 흉흉한 소식이 계속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어깨 부딪쳤다고 70대 노인에게 흉기 휘둘러

사진=픽사베이
지난 22일에는 지하철 7호선 상봉역에서 시비 끝에 한 승객이 행인을 흉기로 찌른 후 달아나는 사건이 일어났다.
20대 남성 B씨는 오후 3시 30분쯤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70대 남성 C씨와 언성을 높여가며 싸웠다. 두 사람은 점점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분을 이기지 못한 B씨는 결국 C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르고 말았다. 이후 경의중앙선 상봉역 승강장에서 다음 열차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무원은 곧바로 C씨의 상처 부위를 응급조치한 뒤 119구조대와 경찰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다행히 빠른 조치로 인해 C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피의자 B씨의 이동 경로를 CCTV로 추적하였으며 범행 3시간 만인 오후 6시 35분경 경기 구리시 자택에서 체포하였다. B씨는 조사에서 "서로 다투다가 충동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와 휴대폰 포렌식 등 여러 경로를 교차 확인하여 B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는지 여부를 더 조사할 방침이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B씨는 음성으로 나왔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신상 공개하고 강력 처벌해라', '국가 치안 붕괴가 심각하다', '어느 순간부터 인간들이 제정신이 아니다' 등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